삶이란 자신이 정말 작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과정인 듯 그걸 완벽하게 깨닫는 순간이 있다면 죽음이겠죠.
어렸을 적엔 대통령도 됐다가, 소방관도 됐다가, 화가도 됐다가 해놓고는 조금 크면서 세상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어른이 되면 점점 갖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놓으며 살아가는 듯요. 그래도 어쩌다가 하나씩 일궈가며 아, 이게 삶인가 보다 하다가 노인이 되면 '내'가 아닌 남들에 의한 '나'로 시간을 보내고 죽음 앞에선 완벽하게 자신이 이 세상 속에서 터무니 없이 작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며 눈을 감게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