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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봉변당한 이야기 (실화)
게시물ID : humorbest_37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경꾼
추천 : 73
조회수 : 3139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4/23 18:05:31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4/23 15:33:54
제가 근무하는 회사 화장실에서 조금전에 당한 일입니다.


너무 억울하지만 말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여기 글을 올려봅니다.




우리회사 화장실에 있는 소변기중 한개가 고장난 것은 삼일 전부터였다.


두개 중에 왼쪽것이 물내리는 버튼을 누르면 정면(아랫배)을 향해서 물이 솟구치는 것이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나는 한번도 맞지 않고 동료 직원들만 물벼락을 맞고서는 씩씩거리며 투덜댔고....


관리인에게 두어차례 수리를 요청했지만 오늘까지도 수리가 되어있지를 않았다.


할수없이 오른쪽 소변기만 사용하곤 했는데....
 

바로 조금전에 나에게 엄청난 재앙이 닥쳐오고야 말았다.


그것도 바로 우리 회사의 사장을 통해서......




남자들은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때 대략 순서가,


1. 소변기 앞에 선다.

2. 앞을 내린다.

3. ...꺼낸다.

4. 물내리는 버튼을 누른다.

5. 볼 일을 본다.

6. ...턴다.

7. ...넣는다.

8. 올린다.

9. 다시 물내리는 버튼을 누른다.

10. 나간다.



( 여기서 순서가 조금 틀리는 남자들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모습일겁니다. )


내가 봉변을 당한건 바로 4번과 5번사이........


내가 오른쪽에서 막 2번에서 3번으로 진행하려는 순간,


우리 사장이 들어온 것이었다.



사장은 회사 화장실의 소변기가 고장인 줄은 까맣게 모르고 남아있는 왼쪽 소변기에 서서는


순식간에 내리고.. 꺼내고...


나는 버튼을 누르지 말라고 말하려했는데....


내 말보다 사장의 손이 어느새 버튼을 눌러버렸다.


'촤....악'


물은 사장의 배를 향해 솟구쳤다.


"헉!.........이게 뭐야?"


사장은 몸을 뒤로 빼면서 나를 향해 몸을 틀었다.


그 바람에 사장의 소변이 나를 향해........... ㅠ ㅠ

.
.
.
.
.
.


상황이 진정됐다.


사장보다 내 피해가 더 많았다.


젖게 만든 물의 종류도 극과 극.....



"아니 이 사람아. 고장났으면 미리 얘기를 해야지 보고만 있나?"


( 젠장 ....너는 물이지만 나는 네 오즘이란말야....ㅆ ㅍ...)


"에이....이게 뭐야!"



사장은 투덜대며 먼저 나갔고 나는 물을 받아서 그것을 희석시키기위해 옷 입은채로 거의 세탁을 했다.



지금은요?  

복수의 기회를 노리며 드라이기로 말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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