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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잃어버린 복수
게시물ID :
humorbest_37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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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잉간승리
★
추천 :
10
조회수 :
3892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28 19:49: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10 22:10:03
BGM 정보 :
http://heartbrea.kr/?document_srl=592510&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EB%AC%B4%EC%84%9C%EC%9A%B4&mid=bgmstorage
내가 고등학생이었을때 이야기이다. 우리 학교는 실업계 고등학교였다. 요즘엔 실업계 고등학교도 후에 취직을 위한 선택중에 하나가 되어 공부 안하는 애들만이 오는곳이 아니지만, 우리학교는 어째서인지 주로 양아치들만이 오는 곳이 되어버렸다. 공부는 아예 하지도 않고 학교 이탈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수있는 풍경이 되었다. 양아치들이 많다보니 꽤나 주먹쓴다는 놈들도 모이곤 했다. 특히 그런 놈들은 쎈놈들끼리 몰려다니면서 주위에 약한애들을 괴롭히고는 했다.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뺏거나, 이유없이 때리기도 했다. 어쩔때는 너무 심하기도 해서 당한 학생들이 선생님께 이르기도 했지만 늘 그렇듯이 약간의 훈계만 있었던 채 끝나고 말았다. 그 양아치들 사이에 A라는 놈이 있었다. 그 A라는 놈은 양아치들 중에서도 특히 나쁜놈이었다. A가 괴롭히는 학생들 중에 B라는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집도 가난했고 학교 생활에 적응도 잘 하지못했다. 전형적인 왕따같은 스타일이었다. B는 다른 양아치들이 자신을 괴롭히는건 신경쓰지 않았다. 좋아했던것도 아니었지만 특히 싫어하거나 내색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A만큼은 정말 싫어했다. A는 B를 늘 괴롭혔다. B는 맞거나 괴롭힐 당할떄마다 소리를 지르면서 꺼지라고 했다. 하지만 A는 그런 말들을 무시하며 계속 괴롭혔다. 어느날이었다. 늘 일상과 같이 A는 B를 때리기 시작했다. 아무이유없었다... 이유라도 있었다면 덜 억울했을 텐데. 그날도 일상처럼 A에게 맞고 있던 B는 소리를 지르면서 주변에 있던 칼로 A를 위협했다. A는 웃으면서 " 네 까짓게 날 죽일수 있을것 같아? 죽일수 있다면 한번 죽여봐... " 라고 말했다. B는 눈물을 흘리며 칼을 떨어트렸다. A는 다가오면서 " 역시. 너는 그것밖에 안되. " 라고 하며 또다시 때렸다. 그날도 B는 눈물을 머금었다. 며칠이 지난후의 일이었다. A와 친구들이 담배를 꺼내기 위해 사물함을 열었다. 늘 그렇듯이 A의 사물함에는 담배가 가득했다. A는 담배를 꺼내며 무엇을 발견했다. 투명한 봉지에 쌓여있는 보온병이었다. A는 그것을 꺼내면서 옆에있던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안에는 " 오늘도 오빠를 생각합니다. 사랑해요... " 라는 내용의 글이 쓰여져 있었다. A는 자신을 좋아하는 하급생이 몰래 넣어둔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보온병을 열어보았다. 보온병에는 우유같이 하얀 액체가 들어있었다. A와 친구들은 그 보온병안의 액체를 돌려가면서 먹기 시작했다.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좋았다. 달콤했다. 달콤하고. 혓바닥에 자극을 주었다. 계속 돌려마시다가 보온병안에 내용물이 다 떨어졌다. 달콤하면서도 자극적인 맛에 중독된 A는 아쉬워하며 보온병을 바닥에 던져버렸다. 그때였다. 옆에있던 A의 친구가 갑자기 쓰러졌다. 쓰러지며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A는 당황했다. 문제는 그 친구뿐만 아니라 보온병안에 액체를 돌려마셨던 친구들이 하나하나씩 쓰러지며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근처 학생이 구급대에 신고를해 쓰러진 친구들은 모두 병원으로 실려갔다. 하지만 이상한점이 있었다. 분명 A 자신도 보온병안의 액체를 마셨다. 마시기는 가장 많이 마셨다. 하지만 A는 멀쩡했다. 아무런 증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A는 두려웠다. 액체를 마신 A의 친구들이 병원에서 피를 토하며 괴로워했기 때문이다. A의 친구들의 몸은 이미 굳어가기 시작했고 말조차 할수없을 정도로 심각해졌다.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피토. 하루만에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어 A의 친구들은 전신마비가 와 말조차 할수 없었다. A는 두려웠고 또 두려웠다. 친구들이 하루아침만에 식물인간이 되었다. 자신도 그렇게 될것 같았다. 두려웠다. 무서웠다. 매일밤 악몽을 꾸었다. 자신이 병원침실에 누워있는 꿈.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A는 너무 괴로웠다. 정신병원을 다니다가 A의 친구들이 죽은지 1달뒤. A와 A의 친구들이 보온병 안의 액체를 먹은지 3달뒤에... A는 정신병원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했다. 그 사이 학교에는 경찰들이 와 보온병안의 액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증인은 없었다. 증거는 빈 보온병 하나. 약간 남아있는 액체를 확인해 보니 제초제로 쓰이는 그라목손의 성분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단순 약물 테러로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그 누구도 잡을수 없었다. 증거도, 증인도 없었기애... 이렇게 사건은 종결됬다. 학교에서는 귀신이 그랬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곧 잊혀지고 말았다. 이것도 벌써 12년전 일이다. 아직도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A가 자살한 그날처럼 비가오는 날이면 그때를 회상하곤 한다. 그리고 낡은 일기장에 적어 놓는다. ' 그때의 일은 유감이었다. A만을 없애고 싶었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A의 친구들 마저 없애버렸다. A를 더욱더 고통스럽게 없애버리고 싶었기에. 내가 당했던 고통을 돌려주고 싶었기에. 사실 그 액체안에 제초제 따위는 없었다. 아니 있었다고 해야하나? 있었긴 했지만 희석제와 함께 있었다. 멍청한 경찰들은 희석제를 알차리진 못했지만 말이야. A의 친구들은 액체를 먹기 한시간전에 내가 준 진짜 제초제를 먹고 죽었다. 이제 좀 알겠냐? 아직도 고통에 휩싸여 살아가고있을 . 불쌍한 영혼에게... 나의 잃어버린 복수를 위해. ' - 오랜만에 써봤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실화를 바탕으로 쓴 픽션입니다. 실제로 그라목손은 한모금만 마셔도 일주일안에 사망합니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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