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게에는 글을 잘 안 올리는데요,
아 참, 다른 게시판에도 잘 안올리네요.. 난 눈팅족이었지..;;
베게에서 말리부 관련 글을 읽다가 제 올란도에 관해서도 쓰고 싶어져서 글을 올립니다..
올란도는 장점과 단점이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하는 차입니다.
장점은 안전이고, 단점은 연비죠..;;
현기차가 3mm 강판을 쓰는데 반해 올란도는 5mm 고장력강판을 사용합니다.
당연히 차체가 무거워요. 영업사원 말로는 공차중량만 500kg가 넘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차를 몰아봐도 무거운게 느껴집니다. 그 느낌에는 스포츠카 스타일의 유압식 핸들도 한 몫하구요.
이 차로 큰 사고를 낸 적은 없지만 가벼운 접촉사고가 2번 있었습니다.
한번은 제가 주차장에서 후진으로 틀어서 나오다가 잘 못보고 올란도 뒷문짝 부위로 상대방 차 범퍼 모서리 부분에 살짝 부딪혔는데요, 당연히 철판이 움푹 들어갔을 줄 알았는데 페인트만 벗겨지고 말짱했습니다. 상대차야 범퍼니까 당연히 무사했고..
(좋은 분이라 그냥 됐다 그러고 가시더군요..;; 세상은 그렇게 삭막하지 않습니다..^^)
또 한번은 주차장 기둥부위에서 돌아나오다가 기둥에 꽤 세게 뒷바퀴 윗부분을 긁었는데 역시 철판은 말짱~
뒷바퀴 위의 플라스틱 가드만 만오천원인가 주고 교체하고 붓페인트로 살짝 덧칠해서 보수하니 깨끗해졌습니다.
역시 철판이 얇았다면 충분히 우그려졌을만한 충격이었는데 대단하죠..
그래서 그런지 올란도를 타면 안정감이 듭니다. 이 차에 의해서 내가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
웬만큼 큰 사고나도 죽지는 않을 것 같은 믿음이 듭니다. 그래서 애들을 태울 때는 꼭 올란도를 이용하죠.
(서브카가 하나 더 있는데.. 베르나 디젤 2006년식.. 이 차도 매우 좋은 차지만 안전성 부분은 불안해서 혼자 다닐때만 이용합니다.
연비가 좋아서 유지비 걱정없음~)
단점은 역시 차가 너무 무거워요.. ㅠ.ㅠ
출발부터 가속까지 전체적으로 굼뜹니다. 특히 정체구간이나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주행에서는 연비가 2~3km까지 떨어지는게 눈에 보입니다.(트립 컴퓨터로 보면요..)
고속도로에서 탄력받아서 정속주행하면(크루즈컨트롤) 시속 100km 유지시 16~7km/L정도 연비가 나옵니다.(디젤 오토 기준.)
이 정도면 만족스럽죠..
그러나 조금 가속페달을 밟으면 금방 10km/L 밑으로 떨어집니다. 올란도 엔진이 약한 편이 아닙니다.
밟으면 쭉쭉 나가요. 그런데 기분내다 보면 연비는 어느새 바닥으로.. ㅠ.ㅠ
연비 신경 안쓰고 대충 다녔더니 평균연비 12km/L정도 나옵니다.(고속도로 기준)
시내에서 주로 다니면 9km/L까지도 나와요.
연비 신경쓰고 사는 짠돌이인 저에게는 연비 문제가 상당한 스트레스입니다..
미션 부분도 말이 많은데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도 미션이 좀 굼뜨다는 느낌이 듭니다.(문제가 있다는 느낌까지는 아닙니다.)
그리고 너무 저속 구간에 세팅되어 있다는 느낌이에요. 6단미션인데 40km/h정도만 되도 4단에 들어가 있습니다.(음, 이건 정확하진 않네요.. D에 놓고 다니니까.. 그런데 그런 정도의 느낌..) 그리고 클러치 락을 잘 잡아주지 못하구 자꾸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올란도나 GM차가 엔진이 약한게 아님에도 불구하고(수치상으로는 같은 배기량일때 현기차보다 출력이 약하지만 실제로 몰아보면 엔진 출력이 모자란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합니다.) 연비가 떨어지고 굼뜨는 문제는 차량 무게와 미션 부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차량무게는 안전성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겠지만 미션 부분은 다소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음.. 글이 길어져서 이만 줄이고 다음에는 승차감과 편의사양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