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부대였었죠. 쿡티브이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애니메이션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뿌리까지 숨덕인지라 가끔 선임이 틀어주는 SD건담 삼국전이나 썬더 일레븐을 보면서 만족할 수밖에 없었지요.
훗날 제 짬이 찼을 때 저는 지금껏 숨겨왔던 덕력을 방출했답니다.
예를 들어 TRPG를 한다거나 보드게임을 시작한다거나 매직 더 개더링을 한다거나...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본다거나 했지요.
군대에서 본 애니메이션이 상당했어요.
고식, C, 프렉탈, 넘버6, 길티 크라운, 청의 엑소시스트,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꽃이 피는 첫걸음, 세이크리드 세븐, 경계선상의 호라이즌, 베르세르크, 몬스터 등등.
매주마다 한 편 씩 업데이트 됐기 때문에 군생활에 활력소가 됐네요.
가끔 "국방부에서는 50만 장병 덕후 양성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건가." 싶기도 했었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