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가라고 해서
힘없는 이땅을 지키라고
때로는 식판이 아닌 그 무언가로
입맛에 맞지 않아도
어느때 어느 곳이라도 고맙게 먹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음식들도
물을 부어 먹는 푸석푸석한 비빔밥도
내 부모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말 없이 입안에 넣어 본다
엄마 된장찌게 한번 먹고 싶은 아쉬움도
이렇게 한번씩 먹을수 있는 라면으로 달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