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박동준 기자] 2004년에는 새해 달력을 보면서 공휴일, 소위 '빨간 날'부터 계산하는 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2004년은 그런 사람들에게 조금 아쉬운 한 해가 될 것 같다.
17일의 공휴일 중 6일이 주말과 겹친다. 올해 4일이 주말과 겹쳤던 것과 비교하면 내년에는 공휴일의 ⅓ 가량이 겹치니 여간 섭섭한 노릇이 아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주말과 공휴일이 연달아 있는 '황금연휴'도 네 차례나 있다.
내년에는 가장 큰 명절인 설날과 추석 때 가족들과 긴 휴식을 가질 수 있다. 토요 휴일을 실시하는 대기업이나 토요일 업무 조정이 가능한 경우 1월 21일(수)부터 25일(일)까지 5일간의 느긋한 설날(22일)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주말부터 연달아 쉬게 되는 9월 25일(토)부터 29일(수)까지의 추석(28일) 연휴도 5일짜리 황금연휴다. 삼일절(월)과 식목일(월) 또한 주말에 이어 3일 동안 일손을 놓을 수 있는 연휴다.
올해 한 번의 5일 연휴와 네 번의 3일 연휴가 있었지만 주말에 이어진 어린이날(월)을 빼고는 모두 휴일 중간에 토요일이 낀 징검다리 연휴였던 것에 비하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알찬 휴일을 보낼 수 있는 2004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