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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서 교회전도사랑 싸웠던 내 친구..
게시물ID : humorstory_1406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창천
추천 : 20
조회수 : 79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7/08/07 12:00:45
음... 갑자기 전철 관련글을 읽다가 생각나서 피식 웃습니다. 때는 지금으로부터 3년전이군요 딱 이맘때쯤일겁니다 ㅎㅎ. 대학교에 막 입학해서 풋풋했던 내 시절 ~ *--* 즐겁게 놀았죠 여러군데도 돌아다녀보고.. (...결국 투고-_-;) 하루는 친구녀석이랑 전철을 탔습니다. 삼성동 코엑스에 가는 길이었죠. 금정역에서 출발했는데 마침, 빈자리가 있어서 출발하자마자 바로 앉았습니다. 그때.. 저어어어어기서 보이는 한손엔 판자십자가(그사람 몸통만한;) 윗옷은 붉은색, 다른 손은 성경을 든 전도사가 뚜벅뚜벅 다가오더니, 막 성경 내용 읊으면서 뭐라하는 겁니다. (사실 졸려서..) 그와중에 그 전도사가 하는말 왈 " 여러분이 시끄럽다고 하면~ 저는 이 자리를 떠나겠습니다." 속으로 아 좀 가주세요.. 라고 하고 싶었지만.. 소심한건지 아니면 평범한건지 가만히 있는 저였죠 ㅋㅋ 물론 다른 사람들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제 생각하니 평범) 그러나... 내 친구놈, 역시 날 실망 시키지 않았습니다. "전 시끄럽다고 생각하는데요." ... 두둥! 두둥!.. 일순간 흐른 적막... 그러나 그 전도사 역시 굴하지 않았습니다. 무시하고 계속 진행.. ...씹힌것에 분노한 친구 " 아~ 시끄럽다니까요? 귀가 멀었나.." ....아니 저게 동방예의지국에서 할소린가 하고 멍하니 친구를 보는 나.. " 짜증나네 아저씨 신고하기 전에 빨랑 가요" 2연타... 전도사 아저씨 웃으면서 "학생, 하느님을 믿어야지 천당가" 친구 왈. " 시끄러우면 지옥갑니다" .....또 적막 아아.. 고등학교때부터 지독한 시니컬함으로 명성을 떨쳤던 내친구 4호선에 자신의 위명을 떨치는구나.. 전도사분도 열받았는지 얼굴 붉어지더니 막 소리치면서 그 판자 십자가로 친구의 머리를 때리는 겁니다. (물론 조낸 패는게 아니라 툭툭 건드림..) 그 당시.. 전 속으로 '아..저색히 머리때리는거 졸라 싫어하는데;;' 이러고 있었죠.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판자십자가를 잡고 부러뜨린 친구;;; 아저씨 급당황후 빨개짐, 이어서 터진 친구의 말 "씨발 내가 천당보내줘요?" ..... 야.....;;;;;;;;;;;;;;;;;; 그후로 아저씨는 붉은 얼굴을 유지한채 전철을 내렸습니다.... 경마공원역에서.. 그 친구는 지금 운전조교로 있다가 전역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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