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것은 그렇게 된 계기가 분명 있겠지만,
지금까지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못했다면 그건 제 노력이 부족했던 거겠죠.
저도 제가 좀 한심합니다. 별거 아닌데 그게 힘들더라구요.
대학생 되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 벌써 일년반째네요.
익숙하니까 괜찮다고 스스로를 달래며 가까이 지내지 못하다보니 어느새 아싸가 되었더라구요.
제 친구관계가 좁아요.
고3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귄 친구들.. 그들과 함께 있을 땐 마음이 편하고 즐거웠어요. 그래서 너무 의지했나봐요.
그중 한명에게 한잔하다가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울었거든요.
그 다음부터 만날때마다 안쓰럽게 쳐다봐요.
제가 조금이라도 소심한 면을 보이면 다른 애들도 있는데 앞에서 '학교에서 많이 힘들지'
한창 다른 얘기 하고 있는데 '너 얘기좀 해봐. 요즘은 학교 애들 어때?', '뭐 다른 일 없어?'
나를 위해서 그러는 거겠지만... 자존심도 상하고, 괜히 오바하는 것 같고.. 다른 애들도 뭔일 있냐고 물어보고.
믿었던 친구놈이라서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이제 친구한테도 찌질이 취급이냐...하고요.
두서없이 적었네요. 그냥... 답답해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