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휴가갈 시기인데(물난리땜에 난리죠 ㅠ 어차피 가진못할 휴가..;;) 병원에 짱박혀 할것도 없고,잠도 안오고 해서 제가 겪었던 일을 한번 써봅니다 폰으로 써서 엉망이더라도 양해부탁드려요^^
초등학교 4학년때 일입니다 저희동네는 그때 당시 빌라도 거의 없고 가정주택이 밀집한 동네였어요 그래서 동네주민들끼리도 서로 친하고 도와가며 사이좋게 지냈었죠 전 유난히 바로옆집 사람들과 친했어요 왜냐하면, 그집에도 저희남매랑 나이가 똑같은 남매가 살고있어서 엄청 자주 놀러가곤 했거든요 자주 놀러가면서 그집 가족구성원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처럼 아빠,엄마,남매 그리고 할머니까지 5식구라는걸요
그러던 어느날, 전 피아노학원을 갈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옆집 할머니가 대문앞 계단에 쪼끄리고 앉아계시더라구요.. 전 안녕하세요?인사를 하고 제갈길을 갈려고 하는데 할머니께서 절 부르시더라구요 그리곤 저에게 엄마 아빠 말 잘듣고 착한 어린이가 되라고 하셨어요 근데 할머니 안색이 안좋으셔서 어디 아프세요?라고 여쭤봤더니 춥네..추워..라고 하셨어요 그땐 초여름인가 그랬는데..이상하긴 했지만 어쨋든 전 다시 학원을 갔어요
학원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는데 옆집 대문에 흰 종이가 붙어있었어요 전 호기심대마왕이라 집에 가서 엄마한테 물어봤죠 "엄마 옆집대문에 누가 이상한종이 붙여놨어" 엄마가 저한테 다시 얘기하셨어요 "ㅇㅇ야 그종인 가족중에 누군가 하늘나라가면 대문에 붙이는거란다 옆집 할머니 중풍으로 늘 누워계시더니..돌아가셨단다.." 라고 하시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더라구요 ㅠ
전 어린나이지만 등꼴오싹한 기분을 느끼면서 울면서 엄마한테 낮에 있었던 얘기를 했어요 엄마도 계속 정말이가?정말이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보았던 할머니는 떠가시기전 마지막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가시기전 동네손녀뻘한테 마지막 인사를 하신거 같아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