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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실화입니다)) 옆집 할머니..
게시물ID : humorbest_3750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마도
추천 : 25
조회수 : 6908회
댓글수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29 19:14: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28 23:35:12
한창 휴가갈 시기인데(물난리땜에 난리죠 ㅠ 어차피 가진못할 휴가..;;) 병원에 짱박혀 할것도 없고,잠도 안오고 해서
제가 겪었던 일을 한번 써봅니다 폰으로 써서 엉망이더라도 양해부탁드려요^^


초등학교 4학년때 일입니다 
저희동네는 그때 당시 빌라도 거의 없고 가정주택이 밀집한 동네였어요
그래서 동네주민들끼리도 서로 친하고 도와가며 사이좋게 지냈었죠
전 유난히 바로옆집 사람들과 친했어요 왜냐하면,
그집에도 저희남매랑 나이가 똑같은 남매가 살고있어서 엄청 자주 놀러가곤 했거든요
자주 놀러가면서 그집 가족구성원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처럼
아빠,엄마,남매 그리고 할머니까지 5식구라는걸요
 

그러던 어느날,
전 피아노학원을 갈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옆집 할머니가 대문앞 계단에 쪼끄리고 앉아계시더라구요..
전 안녕하세요?인사를 하고
제갈길을 갈려고 하는데 할머니께서 절 부르시더라구요
그리곤 저에게 엄마 아빠 말 잘듣고 착한 어린이가 되라고 하셨어요 
근데 할머니 안색이 안좋으셔서 어디 아프세요?라고 여쭤봤더니 
춥네..추워..라고 하셨어요
그땐 초여름인가 그랬는데..이상하긴 했지만 어쨋든 전 다시 학원을 갔어요


학원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는데 옆집 대문에 흰 종이가 붙어있었어요
전 호기심대마왕이라 집에 가서 엄마한테 물어봤죠
"엄마 옆집대문에 누가 이상한종이 붙여놨어"
엄마가 저한테 다시 얘기하셨어요
"ㅇㅇ야 그종인 가족중에 누군가 하늘나라가면 대문에 붙이는거란다  
옆집 할머니 중풍으로 늘 누워계시더니..돌아가셨단다.."
라고 하시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더라구요 ㅠ

전 어린나이지만 등꼴오싹한 기분을 느끼면서 울면서 엄마한테
낮에 있었던 얘기를 했어요 엄마도 계속 정말이가?정말이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보았던 할머니는 떠가시기전 마지막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가시기전 동네손녀뻘한테 마지막 인사를 하신거 같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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