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론 조작의 문제의 핵심이라는데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 아고라에서 오랫동안 그 꼴을 봐 왔기 때문입니다. 아고라뿐만 아닙니다. 일베는 여론 조작 안 합니까? 집단적으로? 촛불이후 빈번히 올라오는 추천 요망 글, 친노-친 민주-반 한나라당 성향의 글에 추천 표 몰아 주는 것, 일베에서도 집단적으로 오유를 공격하고 그런 일이 있었죠? 친노는 안 그랬나요? 친노들도 촛불 때 많이 했습니다. 친노가 운영하는 싸이트에서 그 꼴을 봤으니, 딴에는 알바에 맞서니 뭐니 했지만 집단적으로 추천을 누르고(추천 수 올리는 매크로 프로그램까지 봤습니다만..), 좌표 찍고 여론 몰이 앙망하는 걸 많이 봤습니다. 당시에는(2008년께죠) 그게 문제시되지 않았을 뿐이죠. 지금도 아고라 그런 글 많이 올라옵니다.
요컨데 제 말은 이게 뭐 종북주의자라서 이래서 생기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보면 친노니 NL이니 베충이니 뭐니.. 죄다 그 짓을 하고 있는데.. 왜 종북이들만 문제가 되어야 하나요? 그냥 한국 정치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라고 보는 게 옳습니다. 물타기가 아니라 진짜 그러니까요. 근데 꼭 몇몇 분들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종북이라는 특성 때문에 생긴다는 식으로 논리를 꼬라박는다는 겁니다. 그럼 친노니 베충이니 하는 것들은 어떤 속성이 있길래 그런 짓들을 한다는 겁니까?
NL 종북이 몇몇이 하는 건 나쁜 거고, 문재인 근황이니 뭐니 트위터 단순 복사질 한 부실한 글들이 베오베에 번번히 오르는 건 문제가 없는 거고? 제 보기엔 친노 세력들이 꽤나 있다고 생각하는데, 친노로 헤게모니화 된 오유에선 그게 안 보이는 거 아닌가요? 결국 헤게모니의 시선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달리 보이는 거 아닌가요? 종북이들이 문제라고 보이니까 그게 문제시 되는 거지요. 안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