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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oju_37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두가그렇듯
추천 : 4
조회수 : 118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8/25 23:57:02
어차피 나는 혼자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거에요.
무언가를 바라며 살아왔지만,
이루어지지 않는 삶이거든요.
전화기를 들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고싶지만,
시계를 보고 다시 화면을 꺼버렸어요.
시간이 늦었거든요.
어차피 아무도 안받을 걸 아니까요.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분명히 힘들텐데,
어떻게 버텨내는 걸까요.
가끔씩은 아예 무너져버릴 것 같아요.
정말 힘없이 스러져 흐느끼고만 싶어요.
하지만 그놈의 남자란게 뭔지,
그동안 남자는 그런 것 하면 안된다고만 배워서인지,
그럴 수 조차도 없네요.
스물일곱.
남들보다 절대 긴 인생을 아닐텐데.
왜 무언가 매일 잃어버리며 사는 듯한 느낌밖에 들지 않을까요.
하나를 얻으면 둘을 잃어버리는 느낌이네요.
물론 아침이 되고 해가 다시 뜨면,
눈을 뜨고 아무일도 없었던 듯 출근준비로 분주하겠죠.
정말이지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느낌을 가지고,
현실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만으로 또 하루종일 자위하고 있겠죠.
누군가는 내가 열심히 살고 있다고도 하고,
누군가는 정말 한심한 삶을 이어간다 하고.
누구의 말도 진실은 아니니 상관은 없지만요.
하지만 모두가 버텨내는 하루하루를..
저만 못버티는 것 같아서 한스럽네요.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은,
마음껏 울고, 슬퍼하고, 좌절하고 싶네요.
많이 억눌러온 감정들까지 모두 끄집어내고 싶네요.
오늘 하루만요.
정말 오늘 하루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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