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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후 멘붕온 ssul
게시물ID : gomin_3756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ㅇㅇㅇΩ
추천 : 0
조회수 : 4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7/31 20:50:59

공고사이트에 게재된 내 이력서를 보고 전화했다는데 직무도 나름 괜찮고 해서 일단 다음주 월요일 오전에 면접 보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토요일에 전화하더니 월요일 오전에 미팅이 있어서 오후로 미루재요.

그렇게 월요일 오후로 약속을 잡고 월요일 오전에 상쾌하게 준비하고 나가려는데 전화가 와서는 면접시간을 또 미루자더라구요.

회사가 개인사업자라서 조금 켕기긴 했는데 또 미루자니깐 조금 언짢아져서

"그럼 다음에 공고 나면 제가 지원하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아..초면에 죄송하게 됐다면서 그냥 원래 약속시간에 오라고 계속 말씀하시는거예요.

그래도 아니라고 다음에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그럼 미팅 빨리 끝내고 올테니 원래 시간에 보는것으로 합시다. 나이 어리고 XX지방 사람이면 고집센거 다 압니다." 라고 꼭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혹시나..라는 게 있으니까 면접 보러 갔는데..

제일 처음 연락주었던 인사담당자는 휴가 갔다고 하고..

두번째, 세번째 전화해서 약속 미루신 분은 회사 사장님 자기였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죄송합니다. 사과드리고 가시방석에 앉은 마냥 면접을 보기 시작하는데..

오히려 제가 면접관이 된 느낌이 된 것 마냥 회사에 대해 물어보라는게 아니겠음??

몇개 질문하고 나니깐 하품하시면서 자기네 회사는 인성이 중요하다고..

눈을 감고 간간히 말씀하시길래 주무시는 줄 알았음요!!!

그러다가 학교생활 어땠는지 영어로 대답하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때까지 계속 눈 감고 말씀하시길래 잠꼬대하시는 줄 알고 있다가 당황했어요!!

그래서 "제가 학교생활에 대해서 말하면 되겠습니까?" 라고 다시 여쭤본 다음에

영어로 대답하는데 이젠 꾸벅꾸벅 졸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중간에 멈추고 눈 뜨시면 대답하려고 기다렸는데 계속 말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내가 왜 왔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의기소침해져서 대충 마무리 지으니깐 하시는 말씀이

"영어 공부 좀 더 해야겠군.." 이라는거예요..

제가 영어 공부 더 해야되겠다 라는 건 인정하는데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드라구요.

그러면서 또 하시는 말씀이 자기네 회사는 인성을 가장 중요시한다..

수습기간 3개월 동안은 토요일에 무조건 나오고 이후에는 격주로 쉰다 이런거 말씀하시곤

제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까지 물어보심..

심지어는 부모님 형제수, 부모님 고향 주소, 여자친구랑 결혼까지 생각있느냐..이런 것 까지..

그리고 또 인성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죄송스러워서 가시방석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나가고 싶어서 가시방석에 앉은 느낌이었음요.

면접이 마무리되고.. 나가기 전에 그래도 커피는 다 마시고 가라고 하셔서..에어컨도 켜지않고 선풍기 돌아가는 방에서 뜨거운 커피 원샷때렸음..

면접비도 주시고, 엘레베이터까지 마중 나와주셔서 그나마 나았지만

이걸로 집에 와서 이틀동안 멍때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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