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 캠퍼스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트위터 등에는 한 대학 캠퍼스에 세워져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동상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한서대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을 퍼 나르며 “대학에 MB 동상이라니 믿을 수 없다” “누가 장난 친거 아니냐. 북한 같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에서 아이디 @kiss****는 “살아있는 사람 동상이라니 믿을 수 없다”며 황당해했고 @kwan****는 “이건 아니다”, @keum****은 “MB 동상이 들어서다니 경악”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페이스북 아이디 ktr**** 역시 “도대체 어느 나라가 이제 막 자리에서 물러난 최고 권력자 동상을, 그것도 대학교에 만들어 놓느냐”고 비판했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도 “여기가 북한이냐” “대학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한서대 측은 “캠퍼스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워 놓은 것은 맞다”고 인정하고 “학내에 역대 대통령 동상이 모두 세워져 있는데 사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동상만 나와 있어 당혹스럽다”고 해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본관 앞에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모두의 동상이 같은 크기로 제작돼 설치돼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 퇴임 후 최근 동상을 설치했다. 정치적인 의미는 전혀 없으므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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