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국운(國運)이 있습니다”
40년 만에 해외 원전을 우리가 수주해 냈을 때,
G20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를 주최하게 되었을 때,
3번째 도전 만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에 성공하고,
16년만에 UN 안보리 이사국을 재수임하게 되었을 때,
그 때마다 되뇌이고 또 되뇌었던 말이었습니다.오늘도 그랬습니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박빙의 경쟁 속에서
정말 조마조마해서 의자에 앉아 있기가 힘들었습니다.'그저 끝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라고 생각하며 심호흡 하면서도,
내심 마음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지,
눈은 자꾸만 시계로 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운이 있으니 될거야" 최면걸듯 계속 읊조렸습니다.발표 직전 TV에 나온 자막뉴스가 오보라고 연락왔을 땐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12시 25분,
“대통령님, 됐습니다. 우리가 해 냈습니다” 라는 한마디에,
십년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 했습니다.국민 여러분,
녹색기후기금 본부를 우리가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환경분야에서 이처럼 중량감있는 국제기구 유치는
아시아에서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최고의 국제기구에서 일할 기회가 생기고
송도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던 작고 가난했던 변방의 대한민국이
전 지구적 이슈를 주도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더 큰 대한민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위대한 국민의 저력입니다.
대한민국은 국운이 있습니다.가슴이 벅차 배고픈 줄 몰랐는데,
갑자기 배가 고파 옵니다.
이제 늦은 점심을 한술 떠야겠습니다.
출처-뉴데일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