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입시 때문에 헤어졌는데 돌아올까요?
게시물ID : love_376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멜티
추천 : 0
조회수 : 5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0/27 01:05:11
헤어진지는 한 달 됐어요.
잘 사귀고 있다가 연락이 뜸해지고 얼굴도 자주 못 보고..
대판 싸웠다가 알고보니 입시 때문에 그런거였어요.
하루에 12시간씩 피아노를 치고, 집에 와서도 악보 고치고..
그러다가 시간 내서 저한테 겨우 연락한거였다네요.
사흘에 한 번꼴로 코피 쏟고, 밥도 제대로 못 먹었을 정도였대요.
서운한걸 전화로 얘기하니 서로 감정조절이 힘들어서 얼굴보고 얘기하자고 했어요.

얼굴보고 얘기했을땐 정말 분위기가 좋았어요.
보고싶었다, 어디 안 아팠냐...
평상시처럼 안고 손잡고.

잘 얘기하다가 침묵이 생겼는데 저한테 기대더니 그러더군요.
"내가 용기낸 적이 드문데.. 용기내서 말하는거야. 우리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아."
한숨 푹쉬고 얼굴 들어보니 눈물 뚝뚝 흘리고 있네요.
이러지말라, 기다리겠다, 그건 용기가 아니다 등 여러가지 말을 했지만 대답이 없었어요.

전남친이 말했던걸 기억나는대로 써보자면
"입시가 일찍 끝나면 12월, 최악의 경우엔 2월이야. 3~4개월정도를 너보고 기다리라는건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 지금이야 간간이 연락하지만 갈수록 빈도수가 줄어들거고 나중가면 연락두절 될거야. 너한테만 그런건 아니고 모두에게 그럴거고. 그런 상황에서 너한테 나만 보고 기다리라는건.. 반대로 생각해도 너무하다고 생각돼. 이렇게 좋은데, 너무 예쁜데.. 정말 소중한데..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나도 헤어지고 싶지않아.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우리 잠깐 시간 갖는다고 생각하는게 어떨까? 난 네가 기다려줬으면 좋겠어. 그냥 바람일 뿐이지만..
기다리다가 만약에 다른 사람이 좋아졌다면 그 사람에게 가도 돼. 난 아프고 힘들겠지만 네가 딴 사람에게 가는건 내 책임이기도 하니까..
내 마음은 그대로일거야. 만약 끝날때까지 기다려준다면 정말 모든걸 네게 바칠게. 많이 좋아해.. 그래서 미안해."

기다리겠다고 응답한 후에 서로 붙잡고 울다가 꼭 안고 좋아한다고 끝냈어요.
헤어진지 일주일 뒤에 다른 사람에게 고백받았는데 마음이 복잡했던 것 같아요. 물론 거절했고요..
하루하루 힘든데.. 제 친구한테 전남친 근황 들으면 잘 지내는 것 같더군요. 좀 과장되어보인다지만요 ㅎㅎ
친구들이 놀리듯 제 말투 따라하면 제가 생각난다고 하지말라고 째려본다네요 ㅋㅋ
저번에 친구가 전남친에게 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는데 "관심이 없는건 아니다." 라고만 답했대요.

모르겠어요.. 그 사람은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더 아파요. 난 이렇게 힘든데.. 슬픈데.. 보고싶다고 톡 보내고 싶었지만 참고..
감정 넘칠 때마다 편지쓰는중인데 벌써 여섯통이나 됐네요.
나중에 상자에 담아서 꽃다발이랑 주려고요..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횡설수설해서 죄송해요ㅠ
주변친구들은 조심스럽게 돌아오긴 힘들 것 같다고 말하고 있어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힘들어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