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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화두는 "안철수"군요 ㅋ
게시물ID : sisa_3762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naRnal
추천 : 4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4/02 16:54:42

몇몇 글들을 보니 사람들이 이런 점을 모른다고 안타까워 하시던데

 

안철수 후보의 인간성을 평가절하 할 수 있는 사람 한국사회에 많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대단하시죠. 성실하시고 바르시고.

 

지지자는 아니지만. 같이 술한잔 하면 참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실 것 같아 꼭 개인적으로 알고 싶은 분 입니다. 한국 사회의 멘토잖아요. 이런 칭호는 정말 받기 쉬운게 아니지요.

 

문제는 말이죠. 인간 안철수 말고 정치인 안철수의 장점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새정치"라는 단어 좋습니다.

 

이걸 좀 길게 써야 할 것 같네요.

 

이 좋은 새정치를 실현시키시겠다는 대의 동감하고 지지합니다만,

 

그 방법이 뭐라구요? 전 이부분에 대해 들은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들은 바가 딱 하나 정도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이는 온 학계와 정치계가 비판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이지요.

 

 

 

대의제 민주주의 사회에서 민의는 아무리 더 정확하게 반영하려고 노력해도 그 노력은 헛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말이 뒤집으면 국회의원도 많을 수록 좋다고 해석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 한명은 자신에게 표를 준 사람을 대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성적소수자나 환경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노동이나 다른 분야의 인권같은 굵직한 분야들에 비교해서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얼마나 있습니까. 별로 기억나는 사람들 없지요.

 

왜냐? 국회의원 자체가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이 적고, 따라서 진입장벽이 높기에,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의제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은 국회에 들어가고 있지 못하다는 겁니다.

 

그치만 환경문제나 성적소수자와 같은 의제들이 한국사회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실 수 있는 분 계신가요?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는 이런 중요한 의제들을 충분히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국회의원 정수를 무한정 늘릴 수는 없습니다. 재정도 문제고 국회의 비대화도 문제고 문제야 한도 끝도 없겠지요.

 

그치만 저는 적어도 지금의 300명이 그리 많은 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정한 수가 얼마냐면, 이 또한 천날 백날 싸워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서 도출해야겠지요. 그래도 저는 이 사회적 합의도 지금의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반대할겁니다. 지금도 국회에서 단 한명의 의원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의제들이 수두루 빽빽한데 의원 정수를 줄이자는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님께서 주장하신대로 안 후보의 새정치 레토릭은 딱 "국민의 정치 혐오"만 설명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물론 이가 안 후보님의 의도는 아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치만 정치인은 의도가 아닌 결과로 말해야 합니다. - 사실 이건 뭐 정치인이 아니라도 마찬가지이지요.-

 

 

안 후보님은 한국사회가 필요로 하는 영웅 - 뭐 좋은 표현도 아니고 영웅 중심의 정치관을 갖는 것도 좋지 않겠지만 어쨌든 일단 - 입니다.

 

이 말은 슬로건만 뱉어서는 안되는 위치에 있다는 겁니다.

 

좋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도 좋은 말은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이 좋은 말을 실현해 낼 수 있는 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정치인 주변의 싱크탱크가 아닌 자신이어야 합니다.

 

싱크탱크가 생각하도록 냅두고 나는 그 결과물만 가지고 이야기 하겠다는 태도는... 솔직히 불안합니다. 그 싱크탱크가 - 뭐 그럴 확률이 낮은 건 사실이라도 - 안 후보를 지지하는 민중들의 민의를 정확히 반영하리라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정책은 만들어서 내놔야지 이제부터 만드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안 후보님의 위치는. 본인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이런 정책까지 다 가지고 계셔야 하는 위치입니다.

 

한국사회의 스파이더맨이에요 지금. 강력한 힘에는 강력한 책임이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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