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편은 출처에 나열되 있습니다
그날 이후에는 보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엇습니다
뭐 와이프도 공부하고 학점도 관리하고 틈틈이 알바도 하면서 생활비도 버느라 정말 알차게 살아가는 반면
저는 알차게 판타지 소설 읽고 무협보고 하교하면 캬아 친구들끼리 게임이나 하면서 놀앗습니다
공부는 뭐 사실상 나가리 주말에는 지금은 없어진 특별활동을 모르고 비즈공예로 하고... [일찍 끝내준다는 것 때문에]
생각해보니 남학생은 저랑 제친구 둘뿐이고 나머지는 여자애들이엿는데 기껏 돈주고 만들고는 몃개는 그냥 여자애들 줘버리다가 몃개는 와이프한테 줫더니 코웃음 치면서도 지금도 서랍장에 그게 잇더이다
고3이 되자 취업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수능따윈 패스하고 탱자탱자 놀다가 11월 어느날 교실에서 애들이랑 역시나 끝나고 피시방으로 가자는 의기투힙하는데...
담임이 오더니 AB형 혈액 손들라길래 저 포함 3명이나 들고는 별말 없이 강남성모병원에 가서 수혈 좀 하라고 하더군요 다른 애들은 우우우 일찍 나가니깐 좋겟다고 아우성이고
저는 아싸 하고는 강남터미널역으로 갓죠...근데... 병원에 도착한 결과 2명은 감기약을 먹고 있어서 탈락이고 저만 가능하고 전혈이 아닌 혈소판이 필요해서 1시간 반 동안 바늘꼽고 손에 쥐가 날정도 쥐엇다폇다...
끝나고 어른 한명이 와서는 수고햇다고 저녁 사먹으라고 돈줫는데 돈 받았던 그 ㄱㅅㄲ 2명이 먼저 튀엇음...
허탈해지고 남는 것도 없어서 결국 와이프한테 전화해서 나 좀 데릴러와달라고 햇더니 1시간 좀 넘어서 오더니 탈색된 얼굴을 보며 기겁을 하더니 얼른 가자며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와이프어깨에 기대며 조금 안정되엇고
집에 도착하고 학교를 하루 쉬엇죠...
쉬는 날에 와이프가 와서는 핸드폰 매장에 끌고 와서는
너는 내가 필요할것 같으니 항상 연락하고 보고하며 다니라며 핸드폰사주고 자기 핸폰 번호를 주면서 볼에 살짝 뽀뽀는 하더군요...
20살 좀 넘어서 나중에 그게 사귀자고 말한거냐고 물으니
그래 이 어엄 청 눈치빠르네 이 xxx야 라고 욕을 하며 삐졋음 ....내가 생각해도 나란 놈은 눈치가 재로엿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