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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외국인 두명이 싸운 걸 목격함
게시물ID : humorstory_3764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두박서
추천 : 12
조회수 : 62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4/26 18:06:10


오늘 오전 4호선을 타고 가다가 일어난 일입니다.

앉아서 나의 옵티머스2X로 스도쿠를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싸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홧 더 뻥!!"


으잉? 


"돈 뿌시 미!! 돈 뿌시 미!!"

40대 정도 돼 보이는 아저씨


"쎠랍 맨. 쎠랍! 유 뿌씨 미 뻘슷흐"

20대 후반의 키 큰 청년


동양계 외국인 남자 둘이 마주보며 싸우고 있더군요

아마 타고 내리는 와중에 누군가 먼저 세게 밀었나 봅니다.


"와이!! 블라블라!! 어!!?!"

"쎠랍! 쎠랍! 뻥! 맨. 뻥!"


눈빛도 험악해지고 목소리도 커지는 게 큰 일나기 직전 분위기였죠.

주변도 그 둘의 싸우는 소리 말고는 조용했고 그 칸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그 싸움을 지켜보며 긴장타고 있었구요.

그 때

아저씨 외국인의 일행분이 나서며 청년 외국인에게 말했어요.


"블라블라? 블라블라.. 블라? 블라! 블라!"


뭔 소린지 모르지만 효력이 있었는지 청년 외국인이 그 말을 듣고 한 발 물러나더군요.

아저씨를 째려보며 뒷걸음으로 한발 한발 가더니 제 앞에 서서 손잡이를 잡고는 씩씩 거렸죠

그렇게 싸움은 진정되었고 사람들도 각자 할 걸 하기 시작했죠.

웅성웅성...


휴 다행이다.. 외국인들이 말싸움하는 걸 직접 본 게 처음이라서 긴장도 되고 신기하기도 했었죠.

집에 가서 와이프에게 얘기해 줘야지.



그런데 제 앞에 서 있던 외국인 청년이 옆 칸으로 가려다가 멈추고

아저씨를 째려보며 작게 속삭이는 혼잣말을 저는 들었습니다.





"아오 ㅆㅍ 죽여 버려 저걸..아오 ㅆㅍ"




얼굴 힐끔 보니 그냥 까무잡잡한 한국 청년.. ;;




그 청년은 그렇게 옆칸으로 갔고

남아 있던 아저씨와 일행은 다음역에서 내렸습니다.












내리면서 그 둘이 하는 대화..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아 저게 날 세게 밀자나"


토종 한국인 아저씨말투.. ;;;;;;;;;;;






누군가에게 말해주고 싶은데 말을 잘 못해서 여기다 글로 썼는데 웃기진 않네요 ;;





두분 오해푸시고 싸우지 마세요. 

한국사람끼리 왜 영어로 싸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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