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에 늦은 밤 길거리를 걷는 데
그 곳이 골몰길이었습니다.
어느 집 대문 앞에 피투성이가 된 채 죽은 고양이가 있더군요.
아마 구타를 당한 모양인데 한쪽 눈이 빠져나왔고 원망하는 눈으로 죽어있었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지만 도시라서 묻어줄만한 곳도 없었고(주변에 산이나 흙도 없었습니다. 흙이라곤 아파트 단지나 운동장.)
할 수 있는 것도 없어고 맨손이던 저는 다음날 어디든 찾아서 묻어줘야겠단 생각으로 명복을 빌며 왔습니다.
다음날 가보니 고양이는 온데간데 없는 것 보니 아마 누군가 치워준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냥 늦은 밤이라도 어딘가를 찾아 묻어줘야했다는 생각으로 지금도 후회하고 있어 이 글을 썼습니다...
길가에 고양이가 죽어있으면 관청이나 동물보호단체에 신고를 해야하나요?
아니면 어딘가를 찾아 묻어줘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