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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신검때 여친데리고 온 개아들분에 관한 짧은 썰
게시물ID : military_92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OEM
추천 : 11
조회수 : 18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23 01:09:36


이제 예비역도 종료를 앞둔 시점에 갑자기 생각남


수원에 있는 경기도병무청에서 신검통지가 날라옴. 어린 마음에 1급 뜨면 왠지 전방갈꺼 같아~ 이러면서 2박3일 po스타1정모wer를 갇고 그해 봄의 따뜻한 한낮의 햇살을 맞으며 1호선 타고 수원까지 갔더니 같이 간 8명 전원 아주 푸욱~ 숙면하고 맑은 눈으로 수원에 도착함. 갔더니 간만에 초등학교 동창회 꽃핌. 다 아는 사람들 ㄷㄷㄷㄷㄷㄷ


오랜만에 봐서 서로서로 웃통을 까고 지정 오렌지 반바지를 입고 서있으니 슬금슬금 웃음이 나옴. 소리내서 웃은것도 아니고 그냥 씨익 웃었을 뿐인데 병무청 직원이 어디서 쪼개냐고 ㅈㄹ함. 성질더럽기로는 나도 한 ㅈㄹ하기에 민간인 신분으로 단지 등급받으러 온거고 소란을 피운것도 아닌데 당신한테 그따위 소리를 들을 이유가 없다라고 얘기해줌....참...그땐 패기 돋았지. 허~ 이색희 보게 하는 어이없는 표정을 하길래 갈구고 싶으면 여기 공익으로 부르던가요. 결국 헛웃음을 치며 병무청 직원퇴장. (솔직히 내가 그 사람 부하도 아니고 아직 군인도 아니고, 어차피 징집에, 게다가 병무청 군무원신분이면서 민간인에게 단지 씨익 웃었다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 부터 말이 안되지 않음? 쌍팔년도도 아니고 말여..시간적으론 21세기였음)


암튼

영화에서 가끔 봤었던 단체로 궁디를 까고 항문검사하는 씬은 없었음. 그냥 "치질이나 비슷한 환자 손//" 이래서 손들면 걔만 따로 나가서 간이 칸막이 같은데서 진단서 제출하고 1:1로 까는 느낌. 암튼 참 많이들 바리바리 진단서 들고옴;;; 비디오테잎도 있던데.. 이런식으로 손손손 하면서 스피드로 지나가면 10분 15분 정도만에 막판에 초대형 모니터 앞에 앉으면


"축하합니다, 1급 현역입영대상입니다~" 


이런 메세지가 뜨는 시스템. 어차피 다 건너건너 아는 분위기라서 1급 뜨면 고생해라 ㅋㅋ라는 박수를 치며 훈훈하게 진행되던중...

투명한 병무행정이 어쩌구 저쩌구해서 검사하는 장소 전체에 벽이 없음...완전 오픈. 어떤 미친놈이 여친을 데리고 온거임. 뒤에 복도와 검사장에 벽이 없어서...복도에서 여친이 기다리는데 다 보임....뭐야...이거...여친있다고 자랑하는거야 뭐야...뒤질려고...신성한 심검장소에!!(아까 그렇게 병무청 직원한텐 개겼으면서;;;)

 라는 분위기가 형성됨. 검사하는 검사관들도 다들 언짢아 하는데 뭐라 하질 못하는 분위기였음. 검사하나 끝날때마다 치덕치덕....


....

....

....


그놈이 자리에 앉아서 판정을 기다릴때


"축하합니다, 1급 현역입영대상입니다~" 


"우와아아!!!!!!!" 



 우뢰와 같은 함성으로 국방의 의무에 1등에 당첨된걸 축하해줌. 검사관들도 박수치며 모두가 다같이 시원한 얼굴로 훈훈!!!! 그 전에 먼저 1급 뜨고 아직 친구 기다리던 사람들도 울상에서 기립박수!!! 동시에 그놈의 여친은 밖으로 뛰쳐나갔음;;;;

아오 속시원해!


 참고로 극악의 난시+부동시+비리비리로 3급을 받은 글쓴이는 순순히 끌려가 훈련소에서 리셋되고 그나마 개념적으로 사람이 되서 돌아옵니다. 더불어 봉지라면과 야식의 힘으로 돼지가 된건 안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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