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이라 뒷북이긴 하지만 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세월호 사건이 터질 당시 엄마가 그날 꿈을 꾸셨대요
저는 외국에 몇년전부터 유학중이였고 엄마는 한국에 계셨는데
제가 엄마 침대옆에 서있는거에요
엄마는 왜 제가 여기있을까 의아해하고 있는데
제가 "엄마, 엄마" 하면서 부르고 침대에 들어왔대요
그리고 꿈깨기 전까지 서로 꼭 안고 잤다고 하더라고요
마치 제가 진짜 있었던것처럼 너무 생생했다고
엄마는 제게 "네가 단원고 학생들과 또래라서
네 생각이 나 그런꿈을 꿨나보다" 하셨는데
저는 그 얘기를 듣고 눈물이 왈칵 터졌어요
엄마가 보고싶은 마음도 있지만
학생들의 염원이 어떻게 엄마에게 닿은것 같아서
소름이 돋는 동시에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세월호 학생들 부모님은 매일 학생들의 얼굴을 그리고 꿈꾸면서 얼마나 아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