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군입대.
월급이 쥐꼬리만해서 돈쓰기가 너무 아까웠지만 그돈은 담배나 과자값이었어요.
어차피 모을정도의 의지력이 안되는 저는 너무 아까워 걍 기부질러버렸어요.
처음엔 2만원. 일병 월급 7만원이던가 ㅋ 암튼 자동이체 덕에 뭐 잘 버텼어요.
그러다 제 월급의 30%를 기부하기엔 좀 부담을 느껴 1만원으로 낮췄지요. 그때 유니세프 전화하다 얼마나 미안하던지..
어느덧 전역을 했고.
어느덧 지금까지 왔고.
지금도 학생이고 학자금대출은 뒤룩뒤룩 살찌고 있지만
돌아보니 쥐꼬리만한 기부도 기분좋게 하네요 ㅎ
뭐 자랑할만한 액수도 아니지만 그냥 오유 신입의 귀여운 출사표라 생각해주세요!
아... 중간에 만원이 안되는 금액은.. 제 잔고가 자동이체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시절이었습니다. ㅋ
지금도 가끔 그런일이 벌어지지만...
체크카드만 써서 자동이체 전에 휴대폰 요금을 미리 빼버리는 꼼수를 쓰곤하죠... 훗..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