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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가출..하는게 나을까요?
게시물ID : gomin_3767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안ㅎ
추천 : 2
조회수 : 79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8/03 13:58:55
22살 여대생입니다
엄마가 등록금 월세 세금 생활비 한달에 이백가까이 드는 대학가르치기 어렵고
학점이 좋은 것도 아니니 내려오라고 하셔서
휴학하고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구급공무원 공부를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엔 이거만 붙으면 경제적 독립하겠지 싶어 혹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보다보니 언론고시와 항공사 지망생이던 제 자신이 떠올라 회의감이 들더군요
그래서 어저께는 선배들과 통화를 하며 취업에 대해 고민을 무척 많이 하느라 공부 진도를 많이 못나갔습니다
엄마가 책을 펴보셨고 진도가 조금 나갔다는 이유로 밤새 맞았어요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는 살이 여린 곳이라 피가 철철 나네요

공무원이 간절히 되고픈 것도 아니고, 
집에 와서 친구 한번 제대로 못만나면서 정신이 피폐해지고 있어요
내려온지 얼마 안됐는데 어떻게 일년을 버티나 떨어지면 또 어떻게 되나 싶네요
사실 이십이년간 편집증에 다혈질인 엄마 밑에서 이렇게 숨조이며 살아왔어요
이젠 엄마가 밉네 어쩌네보단 제가 제자신이게 미안해요
서울가서 고시원 하나 잡고, 학원 강사 하면서 복학할 등록금 모으고 공부도 할까 싶어요
집하고는 연락을 끊구요
제 친구는 일년만 버티라네요
그런데 제가 제인생에게 너무 못된 짓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이렇게 버텨야 할까요?
아니면 어렵겠지만 새로운 용기를 내볼까요?
서울에서 삼년째 학교다니며 나름 있던 인맥에
굶어서 죽진 않을 것 같아요
지금 여기 있는 저는 이렇게 숨막혀서 울고 있는데 
돈많이 든다고 구박만 받던 서울생활이 힘들긴 했지만
친구들도 교수님도 보고싶고 봉사활동도 하고 싶고 무엇보다 제자신을 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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