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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훈훈한 이야기 거리 퍼왔습니다 ㅎㅎ
게시물ID : car_376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헐년
추천 : 16
조회수 : 1555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3/12/03 23:08:43
출처 : 보배드림 교/사/블
작성자 : 부채살 
 
어제 오전에 아내가 김장한다고 친척들과 
고기 삶는다고 고기를 가지고 간 후의 이야기입니다.

할머니 - 여기 사장이 누구야?..
나 - 네 접니다..무슨일이세요?

할머니 -  어 아까 오전에 주차장뒤에 박스걷으러 갔다가 여기 안주인 차를 건드렸거든...
나 - 아 그러세요...그런데요?..

할머니 - 그런데, 안주인이 나두라고 하더라구....내가 미안해서 이거(오렌지쥬스) 사왔어..안주인 어디갔어?..
나 - 아..네 집에 갔죠..

할머니 - 그래...미안하다고 말해죠...맘이 편치 않아서 내가 없다보니 이것밖에 안되네..
나 - 그러세요...그럼 잘먹겠습니다.

퇴근하고 집에서....모른체 하고 물어봤습니다.

나 - 윤희씨...차에 기스 났던데...?..왜그래?.
아내 - 어 알아... 몰라..

나 - 어디서 그런지 몰라?...
아내 - 알면 잡았지...

나 - 너 왜 거짓말해?..
아내 - 무슨?...

나 - 할머니 왔다갔어...작업장에..
아내 - 할매..신경쓰지 말라니까...기어코 갔네..

나 - 왜 숨기냐...
아내 - 당신이 할매한테 뭐라 할까봐 그랬지...할매 한쪽눈도 이상하던데.

나 - 뭐라하기는....좀 깊이 들어갔던데 고쳐야 되지 않겠어?
아내 - 나두시지요....또 몇년있다가 바꿀건데....

나 - 그러세요...ㅎㅎ

어제는 괜히 아내가 자랑스러웠어요..ㅎㅎ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자주 봤던 할머니였거든요..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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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부채살님 와이프 되시는 분 같은 착하신분과 결혼하고싶네요!! ㅎㅎ 부채살님 부럽습니다.
이글 읽고나니 괜시리 저도 뿌듯해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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