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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애청자 남자로서 써보는 말
게시물ID : drama_376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떼로리
추천 : 12
조회수 : 88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1/16 13:47:49
사실 택이가 선택 되면서 정팔이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비중이 줄어드는거에 대해 말이 많은것 같습니다.

여러 말이 분분하나 그런것과 관계없이 그냥 저는 정환이를 보니까 어릴적 생각이 나더라구요. 

어릴때 오랫동안 누굴 짝사랑 해봤지만 용기 하나 없어 고백하지 못하고 떠나 보내던 그런 생각이요. 

사실 저는 정환이 상황이 굉장히 이해가 많이 갑니다. 어릴적 정말 사랑이 뭔지, 사랑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던 기억이 납니다. 
정팔이 만큼 길진 않지만 3년을 짝사랑 해오면서 혹시 그맘을 들킬까 겁이나 마음을 숨기고 그리고 다가오면 혹시 오해 일까 거리를 두며 밀쳐내고 그러면서 힘들면 옆에서 해줄수 있는게 없을까 고민하고.. 
하지만 결정적으로는 용기를 내는 법을 몰랐고.. 
다른 누군가가 그녀의 옆을 차지 하고서야, 그 많은 시간과 기회 동안에 내가 단한번이라도 용기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에 가슴 아프고 슬퍼하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정환이는 많은 사람들이 한번은 겪어볼법한 첫사랑에 대한 실패를 보여주도록 구상되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듭니다. 
처음이기에 조금 더 어려웠고 조금 더 안타까웠던 그냥 그랬던 그 시절에 우리를 보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제 추억속의 저는 오히려 정환이 보다 더 어설펐고 더 답답했었고 많이 후회했었죠.
물론 덕선이와 정환이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마지막화가 남았지만요.) 저는 정환이가 불행하고 슬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때 첫사랑의 실패로 슬프고 아파했전 우리네들도 그로 인해 배우고 사랑을 얻는 법, 주는 법, 받는 법을 또 다시 배우고 행복을 얻고 살아갑니다.
그때 안타까웠던 만큼 슬펐던 만큼 더 성장해서 다음 번에 놓치지 않아야할 또 누군가를 만났을때.. 그땐 정환이도 그 누가 경쟁자라도 지지 않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굉장히 뻘글이었네요.. 그럼 이만.. 
정환이를 조아라는 분들은 너무 속상해만 마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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