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를 칼퇴하고 시청역에 다녀왔습니다. 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전경들도 많고.. 행사한다고 해서 갔는데 행사는 모르겠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분향은 포기하고 한 바퀴 돌고 친구랑 밥 먹고 왔는데.. 사실 집 앞 광장에도 분향소가 있거든요. 그래서 거기에가서 줄을 섰는데 앞에 예쁜 아가씨 두 분이 ㅎㅎ 얼굴도 물론 예쁘지만 노빠인 저로선 분향하려고 줄 서 있는 마음도 너무 예쁘더라구요.
제 요즘 신조가.. 저스트 두 잇! 고민하는 순간 용기가 사라집니다. 이기 때문에.. 네 많이 외로웠어요 ㅠ
엄숙한 분위기에서 들이댈 수는 없고, 분향 끝나고 나서 돌아가는 걸 따라갔어요. 그래서 용기내서 "저 실례합니다. 아까 뒤에 서 있던 사람인데요.." 말을 했는데 두 분이 눈을 똥그랗게 뜨고 빤히 쳐다보는 거에요. 미친 넘 보듯이.. 사실 한 분이 조금 훌쩍이고 있었거든요 ㅠ 그래서 당황해서 아.. 이 분위기에서 이건 아닌가보다 하고 포기하려다가.. 용기내서 다시 말을 했어요.
결론은 여차저차 제 명함도 주고, 번호도 받았어요. 다음에 연락해도 되냐니까 해도 된다고 하고.. 인사도 하고 가고..ㅋㅋ 이렇게 번호 받는 건 처음 해봤는데.. 되네요 ㅎㅎ 용기가 생겨서.. 이제 재미들리는 거 아닌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