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님은 상말 휴가+외박 몇개를 붙여서 전역 한달전쯤 나왔음.
보통 이렇게 되면 전역일 전날 밤 복귀했다가 아침에 신고하고 전역하는 터라
말휴가 아침에 중대장한테 신고 빡세게 하고 나와야 하는 것임.
그런데 그날 11시즈음 중대장이 와야 하는데 이 분 안옴. ㅋ
나 휴가 떠나는거 알고 일부러 신고 안받아줌 ㅋㅋㅋ 아놔...
9시에 나가야 할것을 11시에 나가는 것도 억울한데, 점심까지 짬으로 때웠는데도 안옴. ㅋ
에라 모르겠다 그냥 위병소 나왔음. 나 간다 하고 나왔음. 나님 행정계원. 나 건들사람 없었음 ㅋㅋㅋ
나오자 마자 터미널 근처에서 핸드폰 현질 ㅋㅋ 부대 전화 , 후임에게 중대장님 왔냐? 하니
중대장님 아직 나님 쳐나간거 모르신다고 함 ㅋㅋ 그래서 핸폰 번호 가르켜 주고 무슨일 있음 연락바란다하고
버스탐. 서울 ㄱ ㄱ
한참 서울로 가는 도중 문자 띠링~ 매일 마르고 닳도록 외운 중대장 핸폰번호임.
짧지만 강한 멘트 [복귀해라! 좋은말로 할때] 헐~
고속도로 중간에서 무슨수로 복귀 를 ㅋㅋ
문자 날려줌 [누구세요?] ㅋㅋㅋㅋ 이미 이때는 미쳤음.. 난 이미 반 민간인.
문자 날리자 말자 바로 전화옴. 전화받자 마자 ㅁㄴ오히노해ㅑ조헤ㅑ졷헤ㅓㅗ젣허ㅔㅈ더헤저하ㅓㄴ헐헐헐....
아 일단 굽신굽신 거리면서 주변을 보니 , 버스안에서 사람들 막 쳐다봄 ㅋㅋㅋ
여차저차 끊긴했는데 중대장 각하 완고하심. 무조건 복귀 명령!!! 복귀해서 다시 휴가출발 신고 ㄱ ㄱ
그러던 도중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스가 도착. 10분간 화장실 다녀오라네 ㅋ
아놔.. ㅋㅋㅋ
이때가 기회다. 여기서 더 나가면 나님 정말 영창 갈것 같음.
내리자 말자 . 옆에 앉은 아주머니께 부탁함. 아주머니 여차저차 해서 그러는데 이거 핸드폰좀 들고 있어주세요
그리고 화상전화 시도함. 다행히 중대장 각하 받으심. 바로 휴게소 각 나오는 모드로 해서, 휴가 신고함.
중대장 ㅋㅋㅋㅋ 거리면서 소리가 작네 이러심.. 아놔~~ 된나 쪽팔림. 어쩔수 없음
줜나 큰소리로 휴가출발 신고함. 주변에 사람들 둘러쌈. 중대장 각하 연신 ㅋㅋㅋㅋㅋ 하더니
행보관, 소대장, 후임 다 부름 ㅋㅋㅋ
그리고 행보관 및 소대장에게도 신고 시킴. 아놔... 나중에 구경 하던 어떤 남자 왈
목소리가 작네 빠졌네 빠졋어 ㅋㅋㅋ 아놔.. ㅋㅋㅋ
결국 중대장 휴가출발 허락함. 그리고 얌마! 너 통장 봐라 휴가때 밥 사먹으라고 용돈좀 줄랬더니 그냥가냐 이러심 ㅋ
올~~ 통장 보니 10만원이 꽂혀 있는 거임 ㅋㅋㅋ
중대장님 보고 싶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