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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간혹 욕] 호구 다단계 거마 대학생이 될뻔한게 유머.
게시물ID : humorbest_377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맛있는아리수
추천 : 57
조회수 : 16138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8/07 05:17: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8/06 13:00:31
기분이 매우 이상하여 글이 어떻게 써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걸 글로 남기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 거 같아서 씁니다. 제목 그대로 제가 방금 겪은 따끈따끈한 다단계 경험기 입니다. 그 색히들이 오유를 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뭐 봐도 상관없으니까요 ---------------------------------------------------------------------------------- 어느날, 2년이 조금 못 되는 기간 동안 같은 생활관 같은 사무실에서 일을 각종 일을 했던 동기녀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가 일하고 있는 곳에 어떤 사람이 이력서를 허위로 쓴 것이 적발되어서 한 자리가 비게 되었는데 가족 분에게 말씀드려서 저를 추천해도 되겠냐고 합니다.(누구나 다 아는 대기업) 그래서 무슨 일이냐 물으니 사무실에서 상품평 관리, 외근, 배너 관리 등등 이랍니다. 원래 하던 공부가 있긴 했지만 동기가 아는 가족분이 계시고 일도 괜찮은거 같고 이름 있는 대기업이고 고민하다가 수락을 했습니다. 허나 이게 짜증나는 8월 5일 금요일이 되는 시발점이 될 줄이야...(입대일인데 ㅅㅂ) 8월 5일이 연수원 들어가는 날이랍니다. 허나 아침 일찍 떠날 수도 있고 오랫만에 보는 건데 찜질방에서 하룻밤 자자고. 뭐 그게 나쁘진 않겠다 싶어서 8월 4일 천호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천호역에서 동기얼굴 보고 이야기를 하는데 아는 형님 온다고 합니다. 의아했지만 자기 서울로 올라와서 힘들때 힘이되주고 멋진 형님이라고 그러고 또 이 분이 밥 사준대니 저는 뭐 나쁠거 없다고 했죠. 뭐 그렇게 셋이서 밥 먹고 술 간단히 먹고 찜질방 가서 자고. 뭐 재밌고 좋은 사람 같더군요 그 당시엔. 하지만 사건은 8월 5일 아침에 터졌습니다. 찜질방에서 일어나 카페에가서 커피를 먹는 도중 저와 제 동기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때 이야기를 하더군요. 절 쓰기로 한게 잘 안됐다...더 높은 사람 자식이 거기 들어가게 되였다. 그 이야기 듣는 순간 솔직히 별 생각 안들었습니다. 안된것 보다도 이 녀석이 이 이야기 하는게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제야 하는걸까 라는 생각과 그게 뭐 대수라고 진작에 이야기를 못했을까... 저야 어차피 하던 공부가 있으니 다시 그거 하면 되는 거고 어제 오늘 그냥 즐겁게 놀았다 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근데 이 녀석이 제 딴에 저를 위한답시고 이곳저곳 아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부탁했나봐요. 그래서 이 형이라는 작자가 나온 거구요,.이 인간은 제가 지네회사에서 일하는 걸로 나왔는데 아침에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분위기가 가라앉더군요. 여하튼 그러다가 지네 회사 설명을 합니다. 지는 줫나 많은 일 해봤다고. 요리도 해보고 인테리어도 해보고 그러다가 지금 일 하는 거고. 인테리어하면 350버는데 이건 그거보다 잘 버니까 한답니다. 무슨 일이냐 물으니 마케팅회사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유통업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갈 곳은 간판도 없고 허름해서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이상한 곳 아니라고. 바로 앞에 아파트 단지 있고, 밑에 슈퍼 있고, 만약 이상한 곳이면 진작에 쫓겨났을 거란 말도 합니다. 이때부터 살짝 혹시? 혹시? 하는 마음이 들었고 호기심도 있었기에 따라갔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더군요. 꽤 넓은 텅 빈 사무실에 작은 책상들 여러개 있고 젊은 사람들도 졸라게 많고. 1시부터 무슨 설명이 있댑니다. 브리핑 룸이던가 시발. 한번 들어가봤죠. 들어가니 어떤 여자가 개그치고 있었는데 사람 더 들어오고 나니 본격적으로 빼빼마르고 킬힐 신은 여자가 들어옵니다. 제품 설명을 하겠다고. 근데 제품설명은 거의안하고 뭐라 해야 할까요, 듣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별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뭐 제품 이야기도 했지만.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생필품, 잡화 등등을 유통한다고 ㅋㅋㅋㅋㅋㅋ 이 이야기 나왔을 때 부터 전 제 머릿속에 이건 씨발 존나 다단계다. 이거 쉬는 시간에 안 나가면 줫된다 이런 생각을 되새기고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넘어갈까봐. 쉬는시간이라고 나오니 문짝에서 동기랑 그 작자가 저를 반겨줍니다. 어떻냐고. 일단 대변이 급했기에 화장실로 갔고 일을 본 후에 들어가니 다시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건 좀 아닌거 같다고 하니 다시 작은 책상에 앉아서 존나 쏼라 거리고 일어나려고 하니 앉아 하면서 존나 포스 날립니다. 뭐 그리 불안해 하냐고 내가 너 마음대로 생각하면 안된댔지, 니가 뭘 아느냐 좀 더 들어봐라. 있어봤자 개소리만 해댈 뿐이고 쪽수도 많아서 그냥 일어나서 가방 챙겨서 나가려 했습니다 (아 안 적었는데 처음 저 브리핑 들어갈때 핸드폰을 지한테 맡기더라고 하더군요. 핸드폰 울리고 그러면 예의도 아니고 강사랑 듣는 사람에게 피해 간다고. 저는 그냥 가방에 넣었죠) 그러니까 어떤놈이 아저씨 왜 이러시냐고 하면서 슬쩍 막더군요. 아니 내 일이 아닌거 같아서 나가려 한다 그러면서 그냥 나왔습니다. 근데 동기랑 막은 놈이랑 작자가 따라나오더군요, 그러면서 밖에서 이야기 한다고 씨발 밖에서 이야기 하긴 뭘 이야기해. 어쨌든 카페가 있길래 잠깐 가잡니다. 저는 오늘 어차피 하루 쫑 친거 일부러 밖에 앉았습니다. 그렇게 썰을 푸는데 참 이 사람들 말 잘하더군요. 군대 갔다와서 말빨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회사 겉 보고 실망해서 그러는거 아니냐' '보름 연수기간인데 이제 1시간 듣고 니가 뭘 아냐' '지금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거 니 부모님 얼굴에 먹칠하는 거 아니냐. 내가 아는 분이 니 부모님 친구일 수도 있다' '널 데려온 친구는 널 정말 좋은놈이라고 했는데 구라친거네?' '너 나올때 다른 사람들 너 쳐다보는거 못 봤냐?' '니 입장만 생각하고 왜 우리 입장은 생각 안하느냐' '너 우리 회사 존나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왜 친구는 안 데리고 나오냐? 쓰레기네?' 특히 마지막꺼, 사람을 무슨 죽을 죄 지은 놈 취급합니다. 시발 일 선택하는건 개인의 자유 아닙니까? 평양감사도 지 싫으면 그만이래는데. 막은 놈이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내가 니 입장 고려해서 연수 기간을 줄여주겠다' 아 시발. 내가 거기서 말은 안했다만 군대생활 10분 이라도 더 하라고 해봐라. 존나 참으로 하고 싶겠네요? '사람 신경 돋구는게 취미냐고' 원래 더 잘해. 근데 그나마 나보다 나이 많대니까 참은거야. 그리고 내가 또 예 들어줬지? 물건 지나가다가 맘에 들어. 그래서 가격을 물어봐. 근데 비싸? 그럼 어떻게 해? 흥정을 하겠지? 근데 주인놈이 깎아줬는데도 비싸. 그럼 안 사는 거 아니냐? 존나 강매하는 거랑 뭐가 다른건지? 아무튼 지루하고 짜증나게 썰 풀다가 미안하다 하고 아까 그 사무실에서 썼던 가방 챙겨서 그냥 걷기 스킬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니까 뒤에서 앉아 하더군요. 걍 씹고 가니까 따라옵니다. 그제서야 '아 누가 붙잡았냐고. 보내 드린다고.' '우리가 뭐 물건을 사라고 했냐 팔라고 했냐' 아무튼 다 개무시하고 예예 하면서 택시 잡으려고 하니 가장 가까운 역이 5분거리랍니다. 어이고 알려주셔서 존나 고마웠음. 그렇게 역까지 가는 중에는 존나 살갑게 말을 하더라구요. 개룡역인가 거기로 갔는데 그 두놈이랑 잠시 떨어진 후에 동기한테 잠깐 같이 내려가자고 했습니다. 내려오니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울먹거리면서. 딱히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야 나는 정말 너한테 짜증나고 화나는 거 없다. 진짜로. 예전에 전화하면서 농담으로 말한거지만 니가 내 장기 뜯어가도 원망하지 않아. 다만 아쉬운건 니가 나에게 미리 말을 안 해준거, 미리 말을 해줬으면 지금 저 사람들이랑 내가 싸울 일도 없었다. 후...그리고 씨발 너 저거 보이냐? 5호선 방향 저긴 김포공항 방면 저건 거여, 마천 방면이지? 거마 대학생이라고 들어봤냐? 거여, 마천 앞글자 딴거야. 거마 대학생이 뭐냐고 존나 다단계 늪에 빠진 애들이라고. 너도 봤지. 캐리어 끌고 돌아다니는 색히들. 지금 내 꼴이랑 그 색히들이랑 다를게 뭐냐고. 저놈들 어떻게 알게 된 건지는 모르지만 인연 끊으라고' 그래도 울먹이면서도 자기 서울 올라왔을 때 힘되준 형이라고 합니다. 저도 그 순간 어이가 없어서... 그래 비록 오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난 니가 나한테 전화주면 기쁜 마음으로 받을거라고 하고 카드 찍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서...아 시발 내가 이렇게 가면 안될 거 같다.어차피 저녀석도 돌아갈거 나랑 같이 지하철 타고 보내야지. 그러고 다시 올라갔는데 이미 사라졌더군요. 그 작자가 버스 태워서 보낸다고 했는데 좀 걱정이 됐습니다. 5호선 타고 오면서...화가 난다기 보다는 너무 허탈해서 친구놈 불러서 우동사줄테니 와라 했습니다. 그때가 20:00 쯤이었는데 1시간 가량 먹고 답답한 마음에 위닝을 했습니다. 그러고 집에 도착하니 딱 00:00이 되더군요. 근데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 월급 130이래는데 50은 적금 붓고 50은 엄마 드릴께요' 등등 이런 말을 한 제가 떠올라서 도저히 못 들어가겠더군요. 밑에서 보니 우리집 거실은 불이 켜져있고. 다행이 엠피를 가지고 있어서 집에 불이 꺼질 때까지 02:00까지 엠피 듣고 들어갔습니다. 분명 불 꺼진거 확인하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거실 불이 켜집니다. 날이 더우셔서 아버지께서 거실에서 주무시려고 하다가 제가 들어온거죠. 절 보시더니 그저 웃으시면서 '왜 연수원에서 잘 안됏냐' 이렇게 물어보십니다. 그래서 그냥..사실대로 말씀드리니 '그렇구나' 하시면서 그래도 좋게 생각하라고 하시더군요. 다단계가 어떤건지 큰 손해 없이 깨달았고, 널 그만큼 신경 써주는 사람이 있어서 이일도 겪게된 일이라고. 이번일로 깨닳은게 있다면 직장은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구하자. 만약 소개를 받는다면 부모님이 소개시켜주시는 걸로. 그리고 내가 보고 들은 것만 믿자. 하나 걱정이 되는건 집에 와서 이 친구녀석에게 전화를 거니 안 받네요. 늦은시간에 걸어서 그런건지, 혹시라도 별 일 있는건 아닌지... 아 그리고 그 두분. 정말 말 잘하시대요? 제가 가방이랑 짐 신경 쓸 거 없었으면 즐거운 토론을 할 수 있었을텐데 두분이 너무 포스 날려대가지고 저도 모르게 몸에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그래서 대답을 잘 못했네요. 한 분은 제가 다니는 학교에 인맥 많아서 제가 존나 여자 후리고 다닌다는 소문 낼 수도 있다는 말도 하셨는데 어차피 제대로 다닌 학교도 아니고 내 이름 아는 사람도 3명 정도 될까? 그리고 그런 소문 정도야 오유하는 모습 보여주면 되는거고. 또 한분은 본인이 상당히 논리적으로 말하고 사람 배려하는 듯이 말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요 의무도 아닌데 하기 싫은일을 1초라도 하는거 난 싫어하거든요. 연수기간 보름을 얼마나 줄여주는지 모르지만 전혀 내 입장에선 배려는 개뿔. 그리고 카페라떼 마셨으면서 담배 핀 상태로 말씀 하시지 마세요. 그 정도 신경은 써줄 수 있잖아요 또 원래 이렇게 이기적이고 지 생각만 하냐고 하는데... 내가 피해 보면서 딱봐도 이상한 회사에서 뭔 일 하는지도 모르는데 일 한다고 하면 그게 병신 아닌가? 그럼 뭐든지 어떤 선택을 할때 내가 원하는 기준으로 선택을 하는거지 내가 왜 당신들 시말서 써야 되는 것 까지 신경써야 하는지? 그러면서 사람 개쓰레기 만들어버리고. 이런게 개쓰레기면 난 차라리 개쓰레기가 되겠네. 병신 호구로 살 바엔 말이죠. 진짜 다단계 회사 사람들 말하는 패턴 분석해보면 재밌겠네요. 베오베 가면 한번 도전해 볼께요. 두 명 밖에 만나진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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