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1.
오후쯤에 비가 온다는 예보를 보고 학교에 우산을 가져왔는데
그 뭐냐 영화같은데 보면 입구에 우산 없이 서서
비오는거 근심섞인 표정으로 바라보는 장면들 있죠
학교 여후배 하나가 그러고 있더군요.
옆에서 우산을 피니깐 그 여후배가 절 보면서
"선배 같이 쓰고 가면 안되요?"
라고 수줍게 멘트를 날리더군요
그래서 그때 저는 용기 있게 그 여후배에게
제 우산을 그냥 건네주고 비 맞으면서 뛰어갔습니다.
뒤에서 여후배가 선배!! 같이 쓰고 가요!! 라고 외치는건 과감하게 무시하면서..
나중에 그 여후배 친구를 통해 우산 돌려받았는데
그 여후배가 왠지 모르겠지만 화났다는걸 들음
근데 그땐 왜 화났지? 라고 생각함.
썰 2.
입학OT때 롤링페이퍼할때
한 여자애가 나한테 친하게 지내자 라고 똑같은 말을 5번정도 이쁘게 적어 보내줌
그래서 나도 답장써서 보내줌 "응 그래 친하게 친구로 지내자"
그런데 그 이후에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여자애랑 말도 못해봄
왜지? 친하게 지내자며?????? 라고 생각함
썰 3.
2학년이 끝나갈떄쯤 술자리에서 여자동기 하나가 말을 걸어옴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항상 귀에 이어폰이 꽃혀있어서 말을 건넬수가 없었다고
그래서 아 그래? 미안해 그럼 이제부터 친하게 지내자 라고 했는데
몇일뒤에 그 여자애 딴 학교 편입
으하하하하하하하
썰 4.
어느날 집에가던 버스에서 대학동기 여자사람을 만남
버스 맨 뒷자리에서 둘이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도중에
그 여자사람이 야간교사라는걸 하고 있다고 들음
그 있자나요 나이드신분들 가르치는 뭐 그런거
제가 아 보람있는거 하는구나 대단하네 라고 했는데
그 여자사람이 그럼 너도 같이 할래? 같이 다니면 재밌을거야
라고 했는데 생각해보겠다고만 함
사실 귀찮았음............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갈걸 시바....
-Fin-
중간에 제 착각도 있고 그런 의도가 아닌걸수도 있는 일들이 있겠지만
그냥 그렇다고요.........뭔가 공이 날아오면 빠른 동작으로 회피 했다구요
그렇다구요 ㅠㅠ
그럤다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