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스포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특별무대는 일회성이니까 (오늘) 일요일콘서트를 가실 분들은 못 본다.
하지만 혹시 dvd나 블루레이가 출시된다면 나올 수도 있는데...
유아와 효정이 섹시컨셉 무대를 한다.
바닥을 구르거나 하진 않고..
오마이걸이라는 이름내에서 적절한 수위로 했다고 본다.
그전까지
내가 느끼는 효정은 그랬다.
참 착실하다.
노래도 , 춤도, 예능도
착실하게 한다.
글로 배웠는데, 좋은 글로 배운 느낌?
내가 효정에게서 찾는 매력은
화보촬영장인가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정돈된 레스토랑에서
계량컵, 계량스푼으로 일일이 계량해서 만든 요리를 즐기는 기분?
난 효정을 보면 그런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그래서 난
섹시를 준비해 온 효정을 보며
오. 재밌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의상얘기는 정말 스포니까 안 하겠지만,
의상부터가 무대에 대한 효정의 각오가 보였다.
그 의상을 입은 효정을 보고도
오ㅋ 효리다 세게 하네 ㅋ 하고 있었다.
(그렇게 많이 심한 의상은 아니었음. 오마이걸 팬의 반은 아린언니 옷이 조금만 짧아져도 울먹이는 소녀팬들임.)
무대는 시작됐고,
난 그냥 함박웃음 지으면서,
함성지르고 박수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랬는데 갑자기 효정이가 표정을.........
머리를 막 틀어올리더니, 눈빛을.............
세상에 무대만 있는 느낌
내주위는 나를 포함해서 아무것도 없는 기분이었다.
나는 놀랐다.
나는 효정이가 그냥 그런저럭 해낼 줄 알았다.
그냥 그럭저럭.....
BMW타는 친구가 트랙경기장에 돌겠다고 하면,
BMW만큼의 기대는 생긴다.
BMW니까 왠만큼 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팝콘먹으면서 구경하는데.....
친구가 M6 를 타고 나타난 기분
배기음을 광광 거리면서
타이어 연기를 만들고 출발하더니
코너에서는 드리프트를 막!!!
(같이 공연한 유아는 그냥 포르쉐임. 딱봐도 포르쉐. 반전 같은 건 없지만, 그건 포르쉐.
좀 더 좁히자면, 911 터보 정도? 911도 외관은 귀엽지 않음? 근데 포르쉐 911터보.
내가 시간이 나서 유아 찬양도 쓰려나 모르겠지만.... 유아는 정말 타고난 연예인이다라는 걸 콘서트에서 강하게 느꼈음.)
아.... 사실....
내가 생각하는 섹스어필에 대해서 막 쓰고 ,
효정이 얼마나 대단했는가에 대해서 막 쓰고 싶은데............................
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오해를 만들거 같아서 못 쓰겠다.
나는 어떤 또다른 가능성을 봤다.
효정이 섹시할 수도 있어서, 가능성을 본게 아니라,
효정이 흐트러질 수 있어서, 가능성을 봤다.
효정은 언제나 배운대로 성실히 잘하는 것 같은 아이돌이었다.
심지어 주간아를 봐도 v앱을 봐도 그런 느낌이 있었다.
까불때도 착실하게 까분다.
(오마이걸 팬들은 아는데.. 피구를 하면서 몸개그로 명장면을 만들었다.
그 장면이 명장면인 것도, 열심히 하는 효정이 캐릭터에서 나온 장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효정이에게 크게 반했던 적이 있었는데..
연습실에서 찍은 동영상이었다.
Ra.D의 I'm in Love 를 부르면서..
깊어지면 상처뿐일꺼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앞선건 사실이지만 ~ 쪼끔!
이 쪼끔! 에 반했었다. 그 쪼끔! 이 들어가면서 곡이 확 자연스러워 졌다.
나는 착실한 효정이 좋다.
하지만, 조금은 흐트러지고 능글맞으면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울 것 같다.
뭐... 내 취향인지도 모르겠다.
효정이 팬들은 착실한 효정을 아끼고 있을 지도 ? ㅎㅎㅎ
효리다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