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룡이가 정환이 형가지고 약간 장난식으로 놀리듯이 이야기할 때 솔직히 7수하는 형이면 부끄러운 마음이 살짝 들수도 있는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당당하게 난 우리 형 좋은데 이렇게 말합니다.
로또 당첨되기 전까진 찢어지게 가난했고 형은 심장병이었고 부모님의 관심도 형한테 집중될 수 밖에 없었고 고민이 있어도 혼자서 끙끙 앓지 가족한테도 친구한테도 아무말 안하는게 정환이였습니다.
첫사랑은 친구를 위해, 꿈은 아픈 형을 위해, 청춘은 국가를 위해 바쳤어요. 난 정환이가 한번은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덕선이가 주체적으로 택이한테 더 끌려서 택이가 더 좋아서 택이를 선택한다면 모르겠지만 고백도 못하는 호구를 만들어놓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7년 가까히 짝사랑한 마음을 접었는데 사람 마음이 칼로 무자르듯이 딱 끊어지는건 아니잖아요.
근대 그걸 굿바이 첫사랑이라고 해서 딱 한회만에 정리해버리고 그 이후에 감정정리하는 모습도 없이 덤덤하게 결혼식 못올린 부모님 생각 먼저 오히려 그렇게 덤덤하니까 더 아련하고 그나마도 분량은 몇분 남짓..
갠적으로 응팔이 정환이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잔인한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