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는 우리가 정권을 잡고 있을 때 저지른 일이기 때문에 참담한 심정으로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속죄하는 의미에서 해군기지가 아니라 강정마을을 평화공원으로 만들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 해군기지는 동북아에서 미국과 중국이 갈등과 대결구도로 가는 구실을 제공하게 될 것. 제주를 군사기지가 없는 영구 평화의 섬으로 가도록 해야 대한민국의 국익에 맞다"

오늘 정동영이 제주도에 가서 한 말입니다. 

해군기지를 거기다 안만들면 제주도가 평화의 섬이 된다는 논리가 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중국은 이어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독도 도발을 하는 일본보다 더 악질적으로요.

제주해군기지는 대한민국 영토인 이어도를 중국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이어도에서 분쟁이 일어나면, 제주도에서 우리 해군 군함이 출동해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해군기지 때문에 동북아에서 미국과 중국이 갈등과 대결구도로 간다구요? 그 두 강대국이 마음만 먹으면 제주도 해군기지가 없더라도 충분히 동아시아에서 군사적으로 충돌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제주해군기지가 없으면 한국은 중국에게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거죠.

결국 정동영의 오늘 발언은 스스로 친중주의자라고 선언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중국과의 충돌이 두려우니까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무슨 짓을 하더라도 그냥 무장해제한채 다 얻어맞겠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