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동선에 주요 예식장 4곳 포함돼 발길 끊겨
식사 인원 고작 20명..식사 대신 답례품만 챙겨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갑자기 광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렇다고 대사인 결혼식을 연기나 취소할 수도 없고. 자식에게는 미안하지만 사람이 없으면 없는대로 예식을 치러야죠."
4일 정오에 찾은 광주 서구의 한 예식장 예식홀. 입구에서는 가슴에 꽃을 달고 한복을 곱게 차려있는 혼주만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아직 예식까지는 40여분이 남아있으나 평소 같으면 하객들로 북적일 시간에 혼주에게 인사를 건네는 축하객은 드물었다. 간간이 찾아오는 하객들이 있었으나 서둘러 축의금 봉투만 전달하고 자리를 떴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말 예식장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특히 확진자들의 동선 중 광주지역 예식장 4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말 예식장은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주말 같으면 이 일대 도로가 차량으로 북적이던 광주 서구의 한 예식장 4일 모습. 이날 예식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한적하다.2020.7.4/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