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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삼촌이 독신인 이유..
게시물ID :
humorbest_377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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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쪼쪼*
★
추천 :
214
조회수 :
13535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8/07 22:43: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8/07 02:06:21
음.. 이런 이야기를 올린다는게 좀 그렇지만.. 그냥 이런 드라마같은 사랑도 있구나 해줬으면 합니다.. 요즘 세태를 보면 그냥 픽업아티스트니 뭐니하면서 여자를 쉽게꼬시고 자고 하던데.. 그냥 글보시면서 이런 것도 있구나 해주셨으면... 참고로 삼촌 허락은 받았어요~ 익명으로 처리해달라시던.. 독신주의자로 살고 있는 30살 우리 삼촌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우리 삼촌 얼굴 키 직업 성격 하나 빠지는게 없는 분인데.. 이상하게 선보라는 주위 만류 다 뿌리치고 삼촌이랑 친해서 같이 술을 자주먹는데 가끔씩 같이 술먹자는 여성분들도 종종 있고 그랬는데 다 거절하는.. 그랬던가.. 삼촌은 게이였던가.. 그런 생각을 가진지 어연 3개월째 접어들때 삼촌에게 삼촌 자취방 술자리에서 진지하게 물어봤습니다. 삼촌은 결혼 안해? 삼촌이 계속 뜸들이고 해야지..해야지.. 그냥 관심없다. 이런식으로 회피만 하다가 저의 끈질긴 질문에 결국 삼촌의 젊었을적 첫사랑 이야기를 털어놓은.. 삼촌이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것이고 삼촌이 사랑한 사람은 딱 1명뿐이랍니다. 삼촌이 13살이었을때 삼촌 가족이랑 아주 친했던 가족분이 있었는데 자기랑 동갑인 여자애가 있었답니다. 가족끼리 같이 여행도 다니고 학교도 같은학교여서 등하교 같이하고 맨날 같이 놀고했었었는데 15살되자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고 고백에 성공해서 마침내 사귀게 되었고 헤어진적 한번없이 10년을 사겼다고..;; 물론 싸우기는 지겹도록 많이 싸웠답니다. 고등학교 3학년때 여자친구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때 정말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힘들때마다 삼촌이 걱정말라고 성공해서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매일매일 죽는날까지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그렇게 딱 9년을 사겼던 24살 되던해 여자친구는 그전부터 자주 아프고 입원하고 하더니.. 병원에 입원을 했답니다. 그저 그냥 여자친구가 평소 입맛도없고 밥도 잘안먹고해서 그냥 잘먹으면 낳겠지 했었는데 병명을 6개월동안 듣질 못했다던...뭐 유전성 뭐;;잘 기억은 안나지만 간쪽이 안좋았다고.. 알고보니.. 여자친구분 아버지가 그 병으로 돌아가셨었다고.. 평소에 그냥 잘안먹어서 그러겠지 그러려니하고 맛있는 음식 바리바리 싸들고 다녔던 삼촌인데.. 여자친구분 어머니와 함께 우연히 중간검사결과들으러갔다가 들어버린.. 여자친구분 어머니도 너도 알건 알아야된다고 데려가신.. 많이 살아야 1년.. 아니면 4~5개월이 다라고.. 우리 삼촌 그얘기듣고 너무 충격먹어서 보름은 여자친구를 보러가지 못했다는... 보는순간 그앞에서 펑펑울면서 자기도 주체 하지 못할까봐 가질 못했다고.. 진짜 사랑했던 여잔데 앞으로 빠르면 반년후면 다시는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 두려우셨다고 했네요. 그러다 마음을 추스리고 병실을 찾았는데 여자친구가 싸늘하게 여기 왜 왔냐고 우리 헤어진거 아니였냐고 그동안 나 너 다 잊었다고 이렇게 몸병신인 여자 잊어버리고 하면서 꺼지라고 소리치셨었다네요. 삼촌 말없이 여자친구분 꼭 안고 그렇게 쉽게 안보낸다고 사람이 언제 죽고 말고 하던간에 죽는 순간까지가 사람의 인생이 아니냐고 니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 자기 자신이어야하고 내 인생에서도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 너여야한다고 펑펑 우셨다고.. 그일이 있고 삼촌네 가족분들도 문병오고 하다가 결혼까지 결심하게 됐다고.. 드라마에서처럼 멋진 웨딩드레스나 턱시도는 입지못했지만 병원 성당에서 간소하게 친구분까지 셋이서 결혼식도 하고 혼인신고까지 했다는.. 그 일이 있고 여자친구분도 몸이 차츰 나아지는거같고 가끔 외출도 할정도로 몸이 상당히 나아졌다고.. 그러다가 한 일년뒤에 삼촌이 직장에서 퇴근하시고 (참고로 인하공전나오셔서 GS에 들어가신.. 현재는 여수에 계시는...) 여자친구분 병실찾으셨는데 그날따라 여자친구분 정말 생기있고 말도 엄청 많았다고.. 여자친구분 그날따라 잠이안온다고해서 새벽까지 같이있다가 잠든거보고 나왔는데 삼촌 휴대폰에 "내 인생에서 하나뿐인 남자 OOO 진짜 대따많이 사랑합니다♡" 라고 문자가 왔었다는.. 아직도 그 문자를 지우지 못하시는... 그 문자를 마지막으로 아침에 여자친구분이 돌아가셨다고 전화를 받으셨다고한다.. 삼촌 헐래벌떡 택시타고 왔는데 뭐 사람이 돌아가기전에 모셔놓는 병실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 그 문앞에서 사람들 울음소리가 터져나오는데 차마 문을 못열겠더라고.. 그 앞에서 그냥 소리내어 엉엉 우셨다고 한다.. 발인식할때랑 하는데 그냥 아직도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 당장 여보세요 콧소리내면서 받을거같았다고.. 전화걸었을때 안받으면 진짜 세상을 떠난거같아서 무서워서 통화버튼도 그렇게 눌려보고 싶은데 못눌려보셧다고.. 자기한테 전해달라는 여자친구분의 편지도 있다는데.. 다른 여자만나서 행복하게 살라고 써져있을까봐 애태까지 읽어보지를 못하셨단다.. 그 일이 있고 회사 휴가내고 여행을 떠나버리신.. 여자친구 사진 손에쥐고 함께 갔었던 여행장소 다 돌아보고 오셔서 자기가 했었던 말 반드시 지키겠다고 하시고는 여태껏 평생 독신으로 살고 계시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거라고 울다가 웃으면서 말하시는 삼촌 모습보고 제 코끝도 찡해지고 눈도 시뻘게져버린.. 우리 삼촌도 오유를 베오베 밖에 안보시지만... 삼촌에게 정말 하고싶은 한마디는... 삼촌!!! 뭐... 여태까지 솔로라고 구박했던거 정말 죄송해요ㅠㅠ 삼촌보고 앞으로 결혼하라고 강요하지도 않을께요. 저는 삼촌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정말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반드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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