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민서 기자]
'진짜 사나이'에 또 한 명의 '구멍 병사'가 등장했다. 입소는 당당하게, 모르는 말에는 동문서답을, 기합 뒤엔 해맑음으로 중무장한 러블리즈 서지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8월 2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에서는 군교육사령부에 입소해 해군 부사관에 도전하는 남녀 스타 10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 야구선수 박찬호를 비롯해 개그맨 양상국, 방송인 줄리안, 배우 이태성, 김정태, 이시영, 가수 박재정, 서인영, 솔비, 러블리즈 서지수까지 총 10명의 스타들이 동반 입대했다.
이번 특집은 '진짜 사나이'가 약 4년 만에 첫선을 보인 남녀 동반입대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또한 여성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소식과 함께 출연을 확정한 여자 아이돌의 정체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총 4번의 여군특집이 있었고, 걸스데이 혜리를 기점으로 매 특집마다 여자 아이돌들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었기 때문.
특히 지난 2014년 방송된 여군특집 1편에 출연했던 걸스데이 혜리는 왕성한 식욕과 눈에 띄는 성실함,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더욱이 방송 말미 '이이잉'이라는 특급 애교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단숨에 대세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특집에서 한 자리를 꿰찬 주인공은 다름아닌 서지수. 그룹 러블리즈의 멤버인 그의 출연 소식은 다소 의외일 수 밖에 없었다. 서지수는 그동안 음악 방송 및 러블리즈 멤버들과 함께 했던 예능에만 얼굴을 비춰 온 멤버였기 때문. 더욱이 러블리즈는 그간 사랑스러운 콘셉트로 무대를 꾸며왔던 그룹이기에 '진짜 사나이'라는 거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다소 의외일 수 밖에 없었던 상황. 때문에 방송 전부터 그가 어떤 활약을 할지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그러나 서지수는 첫 방송부터 독특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며 '진짜 사나이'의 막내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허당 매력에 막내의 당당함까지 갖춘 모습으로 걸크러쉬 매력을 전면에 내세운 서인영, 솔비와 정반대의 웃음 포인트를 잡아낸 것. 이러한 서지수의 모습은 그간 출연했던 여자 아이돌들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서지수는 황지현 소대장에게 호되게 혼나면서도 특유의 해맑은 모습을 잃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황지현 소대장은 풀메이크업을 하고 온 서지수에게 "너는 놀러왔냐. 왜 풀메이크업을 하고 왔어"라고 호통쳤고, 서지수는 당황한 가운데 침착하게 "죄송합니다"를 외쳤다. 이어 그는 "목소리가 좋다"는 황 소대장의 말을 곧이 곧대로 해석하는 '군대무식자'의 면모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목소리가 좋다"는 말은 곧 "목소리가 작다"는 말이었기 때문. 서지수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목소리가 진짜 좋다는 뜻인 줄 알았다"며 해맑게 웃어보여 또 한 명의 '구멍 병사', '군대 무식자'로 떠올랐다.
이렇듯 서지수는 다양한 출연자들 사이에서도 의외의 매력을 드러내며 성공적인 첫 걸음에 성공했다. 내숭 없는 털털함에 허술한 매력까지 두루 갖추며 예상치 못한 예능감을 제대로 선보인 것. 러블리즈가 데뷔한 지도 어느덧 3년 차. 그간 자신들 만의 매력으로 탄탄한 팬층을 쌓아 온 러블리즈가 이제 각종 예능으로 제각기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서지수의 '진짜 사나이' 활약에도 더욱 기대가 모인다.(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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