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10년 정도 지나서 이런거 안해요. 근데 작년인가 나가수에 임재범이 나와서 '여러분'을 부르고 마지막에 무릎 꿇는 부분이 있습니다. 너무 멋있어서 갑자기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ㅋㅋㅋ; 이젠 울와이프를 위해서보다 걍 제가 하고싶어서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저 왜이럴까요; 암튼
집에가니 와이프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마음을 가다듬고 앞에서서 바닥에 쿵~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살짝 놀라면 저에게 이럽니다. "밑에집 시끄럽게 왜이래, TV 안보여" 완전민망, 무안작렬; 그래도 시작을 했으니 계속 진행했죠. 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내가 외롭고 지칠때 누가 나의 편이 되어주지?" 울와이프도 뭔가 심각한걸 감지했는지 이럽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갑자기 왜그래, 회사에서 무슨일있었어?ㅜ" 제가 원하는 대답이 아니었기에 한번 더 말했죠. 그제서야 제가 원하는 대답을 합니다.ㅋ "내가 있잖아, 내가..ㅜ" 나도 바로 말했죠. 손가락을 앞으로 뻣으며 "바로 너(여러분)" ㅋㅋㅋㅋㅋㅋ
이런거 하면 살짝 긴장되지만 재미있어요. 무엇보다 평생 기억이 남아요. 이젠 안합니다.; 근데 또 모르죠. 갑자기 하고싶은거 생기면 할지 ㅡㅡ; 저 이상한거 아니죠? 이런경험 있으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