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닝 한 벌에 120만원? 푸마와 아디다스 등 스포츠의류업체와 에스까다·샤넬·세린느 등 해외 패션업체들이 앞다퉈 고가의 스포츠웨어를 내놓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서울 압구정동에 ‘컨셉 스토어’ 매장을 연 푸마코리아는 고가라인 ‘블랙스테이션’을 들여놓았다. 주로 해외시장에서만 판매돼오다 국내에는 지난해 일부 면세점에서 첫선을 보였고,올들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소재는 모두 최고급 면. 여성라인의 경우 수작업으로 비즈 장식을 달기도 했다. 가격은 재킷 80만원,바지 45만원,티셔츠 40만원,운동화 79만원이나 된다. 아디다스코리아가 들여온 럭셔리 라인은 ‘Y-3’. 지난해 10월 파리 프레타포르테컬렉션에서 첫선을 보인 ‘Y-3’는 아디다스와 요지 야마코토의 공동브랜딩을 통해 탄생했다. 국내에는 올봄 서울 압구정동의 몇몇 편집매장에 첫 상륙했다. 네오프렌,동절기용 메쉬,폴라폴리스 등의 최고급 소재를 사용했다. 가격은 재킷 80∼130만원,바지 50∼70만원,운동화 50만원선이다. 두 업체의 럭셔리라벨 제품을 상하의로 갖춰입었을 경우 120만원이나 된다. 운동화나 두건,헤어밴드나 손목밴드 등을 착용했을 경우에는 약 200만원을 몸에 걸치고 운동하는 셈이다. 매장을 찾은 K씨(37)는 “요즘은 심신의 건강을 찾는 ‘웰빙’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보기에도 좋아야 한다는 ‘웰루킹’(welllooking)이 강조된다”며 “이왕이면 조금 비싸더라도 멋진 운동복을 입고 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소비자들은 “운동하는 데 고가의 운동복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운동할 때 편안하고,땀흡수만 잘되면 그만 아니냐”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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