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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누나 동생들,, 내 여드름 이야기 들어줄래??
게시물ID : humorbest_3773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효Ω
추천 : 81
조회수 : 21862회
댓글수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8/08 01:59:09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8/08 00:45:12
편의상 반말로 할게.. ㅈㅅ
형들.. 나 이제 26살이야..
여드름은.. 고1때부터 생겼으니까
이제 10년정도 됬나?
그동안 이 여드름때문에 참 내 인생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참 내 성격도 여드름때문에 참 많이 변했어..
고등학교때는 남고여서..
여드름때문에 놀림받고 그랬지만..
그렇게 크게 신경안썼어.. 물론 스트레스는 많이 받았지만 말이야..
내가 진짜 얼굴이 심해진건..
군대 전역하고 나서.. 폭발했거든..
그때 이후로 참 .. 힘들드라..
안겪어본사람은 진짜 내 기분 절대 몰라..
우울증에.. 사람 눈 못마주치고.. 대인기피증에..
편의점같이 밝은 곳은 잘 못들어가고.. 낮에 돌아다니는거 싫어하고..
난 아직도 그래서 밤이 좋아.. ㅋㅋ
밤에는 피부가 그나마 깨끗히 보이니까..
군대 막 전역하고..
피부과를 갔었거든?
내딴에는 나름 많이 좋아젔다고 생각해서..
어떤 여자를 만났는데..
사귀는거는 아니었고 그냥 데이트 몇번 한사이..
그 여자랑 어떻게 싸우게 됬는데..
걔가 그러더라 문자로..
"여자 만나고 싶으면 피부과 먼저 가봐."
이렇게.. 이거 예전에도 글 올려서 몇년전에 베오베까지 간 글인데..
아직까지 여드름때문에 이런 글 올리네. ㅋㅋㅋ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거지?
형들.. 내가 남들한테 좋은 일한적도 없지만..
해를 끼친적도 없거든?
근데 왜 이런 피부로 살아야될까..
암튼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여자친구가 생겼어..
사귀는 내내.. 그 친구는 너무나 이뻣고..
그래서 내가 더 피부에 신경이 쓰이더라구..
사실 2년 좀 안되게 사귀었는데..
언제나 내가 사랑주는 쪽이었지.. 사랑받는 느낌은 없었어..
사귀는 동안 보고싶다 사랑한다는 말도 거의 안들어봤고..
그래도 속으로
"내 피부에 이런 여자친구 언제 또 만나보나.. "
이런 생각에 많이 굽히고 들어갔지..
여드름을 10년째 달고사니까
자존감도 없어지고 자기애도 땅에 떨어지더라구..
암튼 지금은 그 친구와 헤어지고..
지금은 다시 혼자야..
사실 친구가 소개팅 한번 해줬다?
나 너무 힘들어해서..
근데 그게 잘 안됬다?
난 그러면 또 이렇게 생각해..
여드름때문에 그런거라고..
피해의식이 많이 생겼어.
사실 지금은 나이가 좀 들어서 그런지 여드름이 많이 생기는건 없어..
근데 여드름 자국, 흉터, 홍조...
이런게 너무 많아..
그래서 얼룩덜룩해보여..
정말 나 안해본게 없다?
살찐 사람은 운동이라도 할수 있지 난 노력을 해도 안되
피부과다녀봤고 한의원 다녀봤고
물 하루에 좆나 마시고 술 담배 끊고
팩해보고 족욕해보고 반신욕해보고
과자 밀가루 라면 끊고
운동하고
베게피 자주 갈고
얼굴에 손 안대고
하루에 두번 깨끗히 씻고
잠도 규칙적으로 잘려고 노력하고
화장품은 이것저것 안써본게 없어..
그래도 안좋아저
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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