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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힛갤펌] 53년 동안 살아온 인생의 추억들이 자랑
게시물ID : humorbest_3776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건느
추천 : 241
조회수 : 17464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8/08 21:50:18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8/08 21:28:58

반갑습니다. 58년 개띠 보리문디 입니다. 늦게 배운 컴퓨터에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 제가 이제까지 살아온 인생, 추억들을 올려봅니다.. 지지리 가난한 경상도 농부집안 8남매 중 3째로 태어나 변변찮은 사진하나 없는 어린시절입니다. 첫째형님과 공기놀이 중인 사진입니다. ( 오른쪽 고무신이 본인입니다. ) 국민학교 때 국민학교 육상부 주장으로 경북 도대회 종합 우승 당시의 사진입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 까만옷에 키작은 꼬마가 본인입니다.  중, 고등학교 때 사진은 제가 이사오면서 분실해버려 올릴 수가 없네요.. 사진은 바로 대학 시절로 넘어갑니다.   ( 마지막 사진에서 맨 우측이 본인입니다... 79년 8월의 여름.. ) 대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찍은 사진입니다 당시 저는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 1년, 대학도 1년 늦게 들어갔던 터라, 고교 빡빡머리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되어 머리가 짧습니다.  저 사진찍을 때 친구들은 다 대학 2학년이었죠. 박정희 대통령 서거때로 시끄러웠던 년도였습니다. 이제, 79년 짧디 짧았던 1년이 지나고, 80년 5월 18일 ,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던 그날 저는 군에 입대합니다. 빡신 80년대 초반 군생활을 함께했던 후임들 , 선임들 ... 위의 사진은 일병시절 크리스마스 때입니다. 빼치카라고 아시는 분 있을랑가 모르겠네요. 80년 5월 ~ 83년 2월, 총 33개월 간 3사단 백골에서 복무했습니다. 제가 훈련병 생활을 마치고 자대배치 받은 다음날, 삼청교육대 교육생들이 입소했습니다. 제가 제대할 때 까지 삼청교육대가 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첫날 말년대기중이던 병장이  " 아그야~ 니 제대날이 오긋냐~ "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재대한지 30년이 다 되어 가네요 땡볕에서 근무 할 당시 모습.. M16을 사용했습니다. 82년 8월 여름, 세면장에서 플래쉬를 터뜨리자 멋쩍게 웃는 후임들~   80년대 초반 당시 세면장은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이 사진이 군대에서 유일하게 후임들을 찍은 사진이군요.. 그렇게 길고 긴 33개월 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저는 다시 대학에 복학합니다. 83년 여름 친구 집 원두막에서 찍은 사진.. 겨드랑이가 휑 하니 민망합니더 ^^ 83년 겨울 대학 선배들, 동기들과 술 한잔 걸치면서.. ( 도대체 파리채는 왜 들고 있었을까요 ) 84년 여름,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 고등학교 때 함께 다니며 학교를 주름잡았던 씨름부 친구와 저입니다. 친구는 씨름부 소속, 저는 그레코로만 레슬링부 소속~ 고등학교 시절엔 이놈과 함께 참 겁없는 짓도 많이했습니다. ^^ ~~ 84년 가을, 포항 송도해수욕장으로 놀러갔을 때의 사진 참 그때엔 친구들과 함께 노는게 어찌나 신났던지 ^^ 아직까지도 연락하는 붕알친구~ 이놈도 아저씨가 다되었네요~ 단체로 뒷모습 한 방~~  1985년,  여자친구 ( 지금의 마누라~ ) 와 찍은 사진입니다. 가끔씩 둘이서 이 때 사진 보며 웃곤 합니다. ^^ 마눌님과는 84년부터 2년을 사귀다가 86년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86년 11월 결혼식 당일 싱글벙글했던 본인의 모습   87년에 태어난 첫째아들 입니다. 참 신혼 시절 가진것 없고 힘들었을 때 큰아들과 아내만을 보면서 살았습니다. 그때 이놈을 보고 있으면 참 웃음도 절로 나오고 했었죠. 이놈은 벌써 군 재대, 24살입니다.   첫째아이 2살, 글쓴이 나이 31살,  88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선발되어 뛸 당시의 모습입니다. 아직도 집에 유니폼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88올림픽 성화봉송에 기여했다는 자부심 ~ 90년에 태어난 둘째아이입니다. 벌써 이놈도 8월달에 군대에 입대하네요 ^^ 둘째아이와 찍은 사진들입니다. 요즈음 들어서 격세지감을 많이 느낍니다.~ 최근의 본인 사진입니다. 참 많이 늙어버렸습니다~ 컴퓨터를 배운지 거의 5년이 다되갑니다. 다음카페에서만 활동하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인다는 디시인사이드에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제목은 이렇게 쓰는것 맞지요?  아직까지 젊은이들이 쓰는 글을 못알아들을 때가 태반이지만 차차 알아나가면서 다시 젊었을 적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  이 글 끝까지 보아주신분들 정말 감사하고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

출처: 53년 동안 살아온 인생의 추억들이 자랑 (사진이 조금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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