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주일 전이네요.
그때, 여기에 남친만나러 간다고, 하고 싶었던 얘기, 답답했던 얘기 다 하고 헤어지러 간다고 했는데
어떤 분이 댓글로 그러시더라구요. 이미 상대방도 다 정리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구요 ㅋㅋ..
근데 진짜 그렇더라구요. 먼저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전 헤어지는 것보단 그냥 얘기하고 서로의 관계가
더 좋아지길 바랬는데, 결국은 차였어요. 몇번이나 되묻고, 난 헤어지기 싫다고 했는데
예전엔 절 보면 떨리고 좋았는데 이젠 아니라네요. 그 말을 듣는데, 진짜 정리가 되더라구요.
솔직히 저도 걜 좋아해서 사귄건 아니었어요.
사랑받고 싶어서, 누군가가 날 안아줬음 좋겠고, 사랑한다고 말해줬음 좋겠고
사랑하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내 어깨에 기대서 자고, 힘들면 괜찮다고 해주고
전화하면서 목소리듣고..그런거 바랐을 뿐인데, 남친이랑 사귀면서 사랑받는다는 느낌도, 행복하단 느낌도
안 들었었어요. 그게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는데, 막상 진짜 절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듣고 나니까
상실감이라고해야되나.. 전 결국 아무한테도 사랑받지 못했다는 슬픔이 굉장히 크더라구요.
전 그래도 한 순간은 걔가 날 좋아하는게 아닐까 생각하고 저도 사랑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아니라는게, 실은 절 사랑하지 않았다는게 너무 슬퍼서 ㅎㅎ... 버림받는거 익숙하지 않는데
솔직히 버림받은 것도 처음이에요 ㅎㅎ..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저도 걔를 그 자체로 좋아한게 아니라
남친으로서 좋아했던 거에요.. 그애 자체를 좋아했다기 보다는 그저 남친이란 존재를 좋아했거든요.
그랬는데, 그래도 되게 슬픈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사랑받고 싶은데ㅎㅎ..
누구라도 절 진짜 진심으로 사랑해준다면, 나도 진짜 사랑해줄 수 있는데..
주변에 정말 서로 너무 사랑하는 애들보면 부럽고, 제가 걔네들보다 못한가? 이런생각도 들어요..
며칠이 지나고 좀 진정이 되었는데, 과대가 그러더라구요. 우리과에 절 좋아했던 남자애가 4명 있었다구요.
근데 왜 하필 그 중에 그놈이랑 사겼냐고, 운도 지지리도 없다고, 왜 걜 잡았냐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전 몰랐거든요. 네명이나 있는 줄 ... 처음엔 막 아..ㅋ 그래? 이랬는데 솔직히 후회되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근데 이제 그 네명도 절 좋아하지 않을테고, 그 네명도 절 친구로 좋아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만 드네요.
그냥 복잡해요. 너무 사랑받고 싶어요.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