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이 베오베 입성에 설레서 2편 썰 풀어봄.
그러나 2편은 그냥 웃자면 웃자고 넘길 수 있지만 현 시국 상 콜로세움이 열릴 수도 있겠네요. ㅎㅎㅎ
아청법 때문에...
게다가 이 야이기 제가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우려먹어서 정체가 들통 날 수도 있겠네요.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서울 기동대는 보통 시위진압 및 시설경비를 함.
가끔 연말, 연시, 연휴, 명절, 집중단속기간 등에 방범순찰 근무를 하는데
방범순찰은 그냥 흔히 알고 있는 경찰복을 입고 몇 명씩 짝을 이뤄서 주택가 밀집 지역이나
범죄 우발지역에 돌아다니면서 근무하는 것을 말함.
때는 연초였던 걸로 기억함.
방범근무를 하게 됐고 지역은 경기도'구리시'였음.
서울 외 지역에 시위진압도 아니고 방범순찰을 다 가본다는 감상과 함께 해당지역 지구대에 도착함.
다시 말하지만 나는 기수가 폈기 때문에 4명+직원(진짜경찰)1명의 조를 이뤄서 방범순찰을 돌았는데
연초라서 춥기는 엄청 추웠고 주택가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음.
그러나 그때!! 같이 있던 직원 무전으로 뭔가 신고가 들어왔다고 연락이 옴.
우리가 위치상으로 가장 가까웠기 때문에 달려가기 시작함.
들어선 곳은 2층 주택이었는데 신고는 2층에서 온 것이었음.
2층 계단을 올라가는데 여자애가 고함치는 소리가 들렸음.
그래서 직원과 우리들은 잠겨있지도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갔음.
거기에는 중3~고1정도 되는 남녀커플이 있었고,
남자에는 손으로 몸의 중심을 급하게 가리다가 넘어졌고,
여자애도 이불로 대충 급하게 가렸는데 이미 난 스캔이 끝남.
직원분이 나이가 있으신 분이었는데 혀를 차며 우리보고 나가 있으라고 한 후에
애들보고 빨리 옷을 입으라고 하고 돌아서셨음.
알고 보니 이웃집에서 저 집 시골에 간 것으로 아는데 불이 켜져 있고 야동 소리를 크게 틀어놔서 이상한 소리까지 들려오니 수상해서 신고를 했던 것임.(그집이 그 남녀 꼬맹이 중 한명의 집이었는지 빈 집에 그냥 들어갔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음.)
그렇게 내 군 생활 중 판타스틱했던 사건 중의 하나가 끝이 났고 이 이야기는 부대로 돌아가는 중에 화제가 됨.
부대로 돌아와서 점호가 끝난 후에 나는 나랑 갔던 후임들을 불렀고
"너넨 오늘 새벽 화장실 짤랐어 가지마"라고 웃으면서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