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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서야 널 보내준다.
게시물ID : gomin_453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삵쾡이
추천 : 5
조회수 : 31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0/25 05:59:01

오늘은 술을 좀 마셨어.

늘 마시는 술이 뭐가 대수냐고 너는 또 말하겠지마는ㅋ

에저녁에 사귀는 사이같은 인연이야 끊어졌지만서도, 지금까지 애매하게 관계가 유지되어오던거.

서운해도 나 따위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짧게 글 남긴다.

야구 좋아하는 날 위해, 그걸 나만큼 사랑해 준 네가 너무 감사했다.

널 어떻게 잊나... 싶다, 5년이나 만나왔으니.

보기보다 여린 네가 속으로 끙끙 앓는 일이 잦은 걸 보며 많이 챙겨주지 못한 점이 지금도 미안하고

내가 네 옆에 설 수 있게끔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이 미안하다.

준비가 되면 너무 늦을 거라는 생각이 역시 맞았다. 

다음에 연락이 되면 웃으면서 봤으면 좋겠어. 너무 늦어서 미안해.

 

더이상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고, 그냥 관계가 애매했을 뿐이었지.

이제 네가 누구와 연락을 한다고 해도 전혀 잘못된 것이 아냐.

상처 받지 않았어. 그러니 내게 미안해 할 필요 없단다. 화같은 것 전혀 나지 않았어.

그냥 이렇게 널 보내줘야 한다는 것이 조금 슬퍼서 그래. 

만약에 이 글 네가 본다면, 그 때는 너도 내 연락처를 지웠으면 좋겠다.

할 일 없어 보인다고 요새 오유도 끊고 공부만 했었으니 이걸 볼 일이야 거의 없겠지만서도....

게시판 몇 개는 가끔 둘러보는 거 알고 있어. 그래서 너 안보는 이곳에 글 남긴다. 마침 내 맘이 고민이기도 하네.

 

잘 해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그래도 제일 길게 연애했던 너니까, 이 와중에도 네가 걱정이 되나보다. 

내가 독하지 못해서 뭔가를 꾹 참는다는게 어렵구나.

이렇게 뭐라도 끄적이지 않으면, 술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견디기가 아직은 좀 어렵네.

제일 찌질한게 미련 남기는거라는데 아놔 진짜... ㅋ

임용 된거 축하하고. 늦게 시작했던 공부 결국 해 내는 것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

마지막에 냉랭하게 군 거 미안하다. 안녕.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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