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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324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쥐고기버거
추천 : 1
조회수 : 28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0/25 08:28:16
제목: 추남

지은이: 쥐벅


더딘 몸 일으켜 세워 집을 나선다




떨리는 마음 정신차려 그녀에게로 향한다




가는 길 보이는 형형색색의 가로수들




내마음을 설래이게 하는 가을의 나무들




빨갛고 노랗게 물든 나뭇잎들을 보고 있으면




떨리는 내 마음이 진정되어




그녀에게로 향하는 걸을걸이는




한층 더 가벼워진다




사랑하는 그녀에게 도착




지금껏 숨겨왔던 나의 마음을




그녀에게 전한다




"사랑해, 말숙아. 나와 사귀어줄래?"




그녀는 대답한다




"꺼져 돼지야"




예상된 대답




너무나도 뻔한 결과




하지만 이미 너무나도 익숙한 이 상황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겨버리는 나는




쿨한 남자




가을의 남자




그렇다 나는 추남이다




올해도 이렇게 쓸쓸하게 가을을 넘긴 후




홀로 외로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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