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사는데다 직장일이 바쁘다보니
집에있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서
강아지는 키울 형편이 못되요
잘 챙겨주지 못하면 우울증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강아지보다는 비교적 외로움이 덜타는
고양이를 입양할 생각입니다.
임시보호소에서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안락사당하고있는 유기묘,견들이 많이 있으니
입양을 하려거든 그런 아이들과 만나라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굳이 품종이다 머다 상관없이 유기묘를 입양하려고 합니다.
저를 위한 일이기도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사라져 버릴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는 마음도 있거든요.
그런데 유기묘 분양 사이트들을 돌아보다보니
제가 더이쁘고, 성격이 좋고(혹은 좋아보이고), 더 귀엽고
쉽게말해서 마음에 드는 고양이를 찾고 있더군요
갑자기 내가 고양이를 마치 쇼핑하듯 고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불편해 져버렸습니다.
비교하자면,
해외 아동 1:1 결연 기부를 하는데
더이쁘고 귀여워 보이는 아이를 고르려고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유기묘가 불쌍해서가 아니라 그저 자기만족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글로 이 감정이 잘 설명이 안되는것 같은데,
중성화 수술이나 절미 같은것을 보면
사실 그 동물을 위한다기보다는
사람을 위해서 하는것 같아 좀 불편한 마음이 평소에도 있었거든요.
얼마전 여기 게시판에서
지인집에 방문했는데 반려견이 짖지못하도록 전기충격기를 목에 달고 있어서 충격적이었다는
글을 봤는데요. 저도 굉장히 충격적이었지만,
사실 중성화수술이나 절미도
따지고 보면 그 동물의 본능에 완전히 반하는 일이자나요.
한편으로는 그것이 과연 사랑인가 싶기도 합니다.
최근에 돌고래 쑈가 문제가 되어서
바다로 돌려보낸일이 있었죠?
사실 동물원측에서는 최선을 다해 돌고래를 돌보았고
사육사들과의 유대관계도 충분했으며 서로의 교감도 있었고
어떠한 학대도 없었잖아요.
훈련을 통해서 길들여 지기는 했지만,
"손", "업드려"같은 훈련은 가정에서도 얼마든지 하고 있자나요.
돌고래를 원래 살던곳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들 때문에
제가 어떤 마음을 갖고 동물 입양을 준비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여긴 동물을 기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글올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