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21살. 오빠와 웃고 떠들면서 지냈던 기억은 5살이후로 없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집에서 오빠와 나누는 마디는 컴퓨터 쓸때 그것도 '비켜' 항상 명령조..
길에서 만나도 아는척하지 않고, 심지어 교회안에서 마주칠때도 창피할만큼 아는척하지 않았다.
친구들에게 나에대해 이야기할때 좋게말한걸 한번도 본적이없고, 자기는 집에서와 밖에서 다르다는것을 항상 이야기한다.
참 웃기다 . 그게 자랑인가?
더 웃기는건, 밖에서는 여자친구도있고, 아마 평판도 좋을것이라는 거다.
나의 친오빠는 이기적이다. 일단 군대갔다와서 욕하는것도 늘었고
나의 문제는 아마도 게으름이겠지.. 나는 여자애답지않게 깔끔하지않고 야무지지않는다.
그런데 나는 정말 모르겠다. 왜 동생대접을 해주지 않지?
내이름을 불러준적이 없다. 내이름이 아무개 라고 한다면 다른 오빠들이 동생을 부를때는 무개야~
하지만 내가 들어본 이름이라곤 아무개, 야 , 너 , 이것뿐
심지어 번호도 모른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점심을먹고 집에있는 오빠가 생각나서 뭐라도 사갈까 전화했더니 번호가 바뀌었더라..
친구추천에도 뜨지 않는것 보니 내번호를 저장도 안했나보다. 친구들에게는 웃으면서 말하지만
정말 슬프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오빠는 참 이기적이다.
음식점에가면 손님은 왕대접을 받는게 당연하고 , 이새끼 저새끼 존나 등등..을 입에달고다니며
일부러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안해도 될말을 꺼내서 소리를 크게만든다.
예를들면
우리집은 크리스챤이다. 하지만 뭐 누구한테 강요하고 그런적은 전혀없다.
오빠도 교회를다녔지만 대학입시 실패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후에는 교회를 싫어하게되었고, 아무것도모르면서 무조건 기독교를 까는 그런사람이 됬다.
tv에서 우연히라도 교회이야기가 나올때는 우리가족이 크리스챤인걸 알고도 욕한다. 그럼 아빠는장난식으로 너도다녀야지~ 라고한다,
그 말을 듣기 싫어하면서 왜 이야기를 꺼낼까? 그것도 엄청 비꼬면서.. 전혀 오빠한테 다니라고 한적도 없고 강요한적도 없는데
왜 그런 분란의 조짐을 자기 스스로 만들까? 집에서 청소 설거지는 무조건 내담당이라고 생각헀었고 (최근에는 좀 바뀐거같다.)
오빠랑 집에있을때는 한마디도없으며
오빠가 tv를 볼때는 리모컨가지고 돌려본적도없고, 프린터기를 쓰려고 컴퓨터를 쓴다해도 자기없을땐 비번도 안알려준다.
내가 뭘 말하면 한심하다는듯이 비꼬고, 무시한다.
나는 아마 자연스럽게 오빠를 무서워하게 된 것 같다. 무섭다기보다는 피하고싶은정도?
티비를 보며 이년 저새끼 이러면서 욕할떄 진짜로 듣기싫다. 저 여자도 한사람의 딸이며 동생이며 사람인데 자기가 뭐라고 저런언어를 입에담는지..
등록금대출에관해서 아빠와 이야기하고있을때 말하는거
'지가제대로 못하면 학교못다니는거지 뭐'
이렇게 난 또 이해를 못한다. 내가 뭘 잘못했나? 왜 저렇게말하면서 비꼬는걸까? 난 너한테 말한적이없어 오빠야
국가장학금이 안나와서 이야기할때 그딴거는 존나 가난한새끼들한테나 주는거겠지 아니면 로또거나 그깟 50만원빌빌대면서 받고싶지않다
아....................정말싫다
싫어
나중에 우린어떻게될까 연락은 하고살까?
난 오빠와 친해지기위해 군대에 있을때 솔직한편지를 써서 보냈다. 답장은 없었다. 변하는것도 없었다.
생일이거나 졸업식때용돈을 줬다. 정말 뛸듯이 기뻣다. 오빠랑 친해질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가아서
그러나 변한건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나이가들수록 허무하다.
부모님도 오빠한테 꼼짝못하는 느낌이다.........부모님한테는 너무 잘하니까...그냥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리라는데........오빠랑가족이랑같이 밥먹기가 싫다. 거북하다 ..왜 나한테만..나한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