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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33주기..서로 다른 두 개의 추모식 ㅠㅠ
게시물ID : sisa_2392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ubleu
추천 : 0
조회수 : 2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25 13:23:38

❚보도자료



10월 26일, 서로 다른 두 개의 추모식…


가해자의 사망일, 추모해야 할 것은 가해자인가 피해자인가?



1. 

10월 26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에게 암살당한 날이자 5․16과 유신 쿠데타로 이어지는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이 종말을 고한 날이다. 이 날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박정희 추도식이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작 박정희의 사망일을 맞아 우리가 추모해야 할 것은 가해자 박정희일까, 박정희 정권하에서 희생당한 피해자들일까?


유신잔재 청산과 역사정의를 위한 민주행동(약칭 민주행동, 상임운영위원장 이종구)은 10․26 33주기를 맞는 26일(금) 오후 6시에 종로2가 보신각 앞에서 ‘유신 40년 박정희 정권 희생자 추모제’를 연다.

유신 쿠데타 40년 맞이 유신독재 실상 알리기 집중행동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 날 추모식에는 박정희의 망령을 되살리는 것이 현재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부 정치인들이 참석하는 박정희 추도식과 달리, 한국 사회가 3-40년 전의 암울했던 과거로 되돌아가는 데 반대하는 모든 뜻있는 시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간과 장소는 다르지만 같은 날 열리는 두 개의 추모식을 통해 ‘유신의 추억’이 최근 화제로 회자되고 있는 오늘날 국민들의 민의를 조금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2.

모 언론의 논설위원은 박정희 정권 18년 동안 박정희가 살해한 것은 인혁당 재건위 고문조작사건 희생자 8명뿐이라면서 여타 개발독재정권의 독재자들에 비해 박정희의 도덕적 우월성(?)을 칭찬하고 심지어 박정희가 천상에서 자신이 살해한 희생자들과 막걸리잔을 맞대며 화해했을 것이라는 기상천외한 괴담을 퍼뜨리기도 했지만, 현실은 박정희 정권의 희생자들이 단지 이 분들만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실제로 박정희 정권하에서 관제 빨갱이로 몰려 말 못할 고문을 당하고 긴 세월 옥살이를 했던 피해자들이 셀 수 없이 많으며, 개발독재의 피해자로 자신과 가족이 파탄을 맞은 사례들도 71년의 광주대단지사건을 비롯해 일일이 거명하기 힘들 정도다. 

뿐만 아니라 전태일 열사를 비롯해 동일방직 사건, YH무역 사건 등으로 숨지거나 가혹한 탄압을 당했던 이들은 또 얼마이며, 정권의 검열 아래 한 줄 보도조차 되지 못하고 독재의 군화발에 신음하던 억울한 서민 피해자들은 얼마일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다른 모 언론은 최근 칼럼을 통해 쌍용자동차 강제해직자 및 가족들 가운데 22명(최근 한 명이 더 사망해 23명이 되었음) 가운데 ‘자살’한 사람은 12명인데 쌍용차 사태와 무관한 죽음까지 포함해 크게 과장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살이 아니면 희생자가 아니며 12명은 많은 숫자가 아니라는 이런 도착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사망한 독재자를 추앙한다는 것은 무척 의미심장한 일이다. 이들에게는 인혁당 재건위 고문조작사건으로 사법살인당한 8명만이 계량화할 수 있는 피해자이고, 동네 아이들에게 빨갱이 자식으로 몰려 나무에 묶인 채 총살놀이를 당한 4살 꼬마의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사죄가 아니라 고작 위로(?)의 대상일 뿐일 것이다.


결국 두 개의 추모식은 오는 12월의 대선에 앞서, 우리 사회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운영되는 사회가 될 것인지 특정 계층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상식은 왜곡되고 억압되는 괴물 같은 기형적 사회로 되돌아갈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우리 국민들에게 정면으로 묻고 있는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26일 열리는 박정희 정권 희생자 추모제는 양춘승 민주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의 사회로 1부 추모마당, 2부 결의마당의 순서로 진행되며 추모마당에서는 이종구 민주행동 상임운영위원장의 대회사에 이어 평화박물관 이사장 이해동 목사와 장준하 기념사업회 유광언 회장의 추모사, 박정희 정권 희생자를 대표해 고 최종길 교수의 자제인 최광준 교수(경희대 법대)의 인사말, 그리고 민족춤패 춤의 추모굿과 헌화 순서로 이어진다. 


이어 결의마당에서는 노래패 ‘아름다운 청년’이 나래이션과 노래, 극이 결합된 종합극으로 70년대 노동자들의 투쟁을 재현한 문화공연을, 이어서 노동조합 간부 출신으로 음반을 낸 전 보건의료노조 문화국장 김병수 씨가 유신시대 대표적 금지곡들을 공연한다.


민주행동은 26일 추모제에 이어 28일(일)에는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유신쿠데타 40년 맞이 유신독재 실상 알리기 집중행동주간’을 총결산하는 ‘2012년 점령의 날’ 행사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청계광장에서 진행하며, 민주올레와 금지곡 전국노래자랑 등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문의: 유신잔재 청산과 역사정의를 위한 민주행동

02-786-3633


http://cafe.daum.net/minjuact/8ge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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