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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탔는데 완전 내스타일 ㅊㅈ가 옆자리에 앉았던 썰.txt
게시물ID : soda_3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주현朴珠鉉
추천 : 16
조회수 : 7675회
댓글수 : 90개
등록시간 : 2016/06/15 21:38:46
기차를 탔는데 완전 내스타일 ㅊㅈ가 옆자리에 앉았던 썰.txt


여기는 사이다게시판이니까 맘 편하게 쓸게영.. 

제가 워낙 여기저기 커뮤니티에 썰도 많이 풀긴 풀었는데, 아직도 풀 썰이 많이 남은 남자라서,... 예전에 여기에도 쓴거 같았는데, 베스트나 베오베에도 없어서 걍 다시 올려봐여..예전에 보셨던분은 "이 아재 자기가 뭔소리를 했는지도 모르는구나" 생각하세염..


때는 2002년 쯤이였는데,.... 


당시 제가 23살쯤이였을거예요.. 군대 제대하고 학교 복학해서다니면서 서울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길이였어요.. 친구가 누군지는 묻지마세요.. 현재의 와이프님이 오해할 수 있어요..
암튼 글 이어갈게영..


왜 우리 모든 전세계의 오징어들이 그렇듯 


칙칙폭폭 기차를 타면 항상 기도하는게 있잖아요? 옆에 이쁜 여자사람이 앉았으면 좋겠다. 반대로 여징어분들은 옆에 잘생긴 남자가 앉았으면 좋겠다 이런거.. 저도 그랬어요.. 대전역에서 기차를타고 서울을 올라가는데,.. 기차에 올라서면서


나 : (제발 옆자리에 이쁜 아가씨 앉았으면 감사) 아멘! 할렐루야!! 나미아불 타불!!

하고 제가 앉아서 갈 곳으로 향했는데,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확 눈에 뜨는 이쁜.. 아니 아름다운 여자분께서 딱 한명있었어요. 그래서, 저기 앉아서 이야기나 좀 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좌석을 확인하다보니 딱 제가 그 여자분 옆자리 창문측이였던거예요..ㅋㅋㅋㅋ

그 여자분 엄청 이뻤죠.. 옷도 되게 청순 세련되게 입으시고,. 제가 워낙에 성격이 활발해서 옆사람하고도 곧 잘 이야기 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연애할때도 결혼하고나서도 와이프한테 자주 혼났답니다. 길가다가 어떤 여성분이 저한테 뭐 물어보면 집사람은 저쪽 걸어가고있고,..저는 그 아가씨랑 이야기하고... 그러다가 몇번 혼나기도했고..뭐, 바람끼는 없는데.. 누가 뭐 물어보면 조곤조곤 잘 알려주는 친절한 스타일이라...ㅠ.ㅜ

아무튼, 당시 23살 나이에 무서운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냥 이야기 좀 통하면 연락처 받고 연락하고 그러는거였죱.. 아무튼, 잡설은 여기서 끝내고.... 


자리에 가까이 가서 


나 : 저..여기.. 제 자리라서 잠시만요.. 들어갈게요..
여자사람 : (아무말 하지않더니, 다리를옆으로 치워주더라구요..)


하... 그분은 차에서 내내 이어폰을 껸채로 무슨 책을 읽고 계시더라구요.. 천사가 따로없었어요..
그러다가 기차내에서 간이매점 하시는분 있잖아요? 그분 오시길래 음료수를 2개 샀어요..

그리고나서, 작업에 들어가려고 눈치를 보았죠.... 

나 : 저..저기.. 음료수 하나 드세요..
여자사람 : 아...네..네..


침묵이 흘렀죠.. 그렇게 어느덫 기차는 천안까지 가게됩니다. 

뭐, 캔커피를 마시니까 담배 생각도 나고해서 피우려고 복도로 나갈라고, 그 여자분한테 "죄송한데, 잠깐만 지나갈게여;;" 라고 했죠..

최대한 신사답게..

근데, 다들 아시다싶이 기차 의자가 좀 좁잖아요.. 그래서, 연신 죄송합니다.하고 가는데, 제 무릎이랑 그 여자사람분 무릎이 딱하고 부딪혔어요.. 저는 능글맞게 또 죄송합니다..하면서 웃었죠..


근데 이때 문제가 발생했어요.. 나하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그 여자사람분께서 



여자사람 : (웃으면서 작은소리로) 쩐따오메이..^^ <-번역 : 아.. 재수없어..


라고 하셨고, 저도 웃는얼굴로

나 : 니 예 스 쩐따오메이,...<-번역 : 너 역시 재수없어..^^



라는 단어가 제 입에서 조건반사식으로 툭하고 나왔고 

그 이야기를 들은 여자사람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어요..

그 여자사람을 뒤로한채 기차 칸막이 설치되있는곳으로 갔어요.. 거기서 담배를 뽀깍 뽀깍 태우고..<- 요즘 젊은분들은 모르시겠지만,...예전엔 기차안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던 시절이있었음(고속버스에는 재털이도 있었음).. 이러니 아재같..ㅠ.ㅜ


암튼 담배 한대 피우고, 제 좌석을 찾아서 갔는데.. 어라? 여자사람분께서도 자리에 안계시는거였어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이분 한국사람이 아니라 중국인이였던거였어요.. 제가 복학 바로 전에 중국 유학을 가려고 어학원을 6개월정도 다닌터라 욕부터 배워서;; ㅋㅋㅋ




그분 제가 서울역에 도착할때까지... 그분은 제 옆자리 돌아오지 않았어요..


챙피했나봐요..





출처 옛날 겪은일인데,... 망글 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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