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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서운 그애#1~2
게시물ID : panic_38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돌프
추천 : 2
조회수 : 12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25 17:14:22

-학원물입니다

-나름 공포소설

-인물 이름은 제가 나루토를 좋아해서 등장인물 이름을 그대로 썼어요

-원래 블로그에서 쓰던 소설인데 오유에도 반응있으면 올리겠습니다

-감상후 덧글 남겨주시면 감사ㅠㅠㅠ

 

무서운 그애

 

 

 

 

"저기봐, 사쿠라! 쟤말야,쟤!"

"으..응? 왜?"

"쟤 보이지? 나루토란애?"

"응,응!"

"너 쟤 조심해. 절대 가까이 하지마. 내 말 명심해라?"

"뭔데, 뭐 쟤한테 이상한점이라도 있어?"

"나도 자세히는 모르는데...애들 사이에서 피해야할 인간 1순위더라. 될수있으면 말도 섞지마."

"아..알았어."

 

이노는 알 수 없는 말을 하곤 자기반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래, 오늘은 학년이 새로시작된 첫 날. 1학년 때 만나서 나랑 너무나 잘맞아 단짝으로 붙어버렸던 이노는 그만 다른 반으로 떨어져버렸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이노와 옆반이라는 것. 솔직히 말해서, 나는 친구 사귀는데에 조금 자신이 없다. 워낙 어렸을때 이마가 크다고 놀림을 받아왔던 터라 사람을 사귀기 조금 두렵달까. 늘 고쳐야지 고쳐야지 하면서도 이 소심한 성격은 항상 친구사귀는데에 걸림돌이 되어버렸다. 반 아이들을 둘러봐도, 이미 서로 친해진건지 편하게 말을하고 웃는 아이들. 난 그들틈에서 1년을 버텨나갈 수 있을까. 한숨이 나왔다.

 

"자, 안녕. 내 소개는 생략하고, 일단 자리부터 바꿔야겠다. 너네들 너무하다구. 멀리서도 우리반이 제일 시끄럽던걸? 새학기 맞아?"

"에에-! 선생님! 저희는 이대로 앉는게 좋다구요~!!"

"맞아맞아!"

"벌써부터 선생님한테 말대꾸나 하고, 나 참 피곤한 녀석들이군. 제비뽑기로 바꾸겠다. 자, 1번 나와!"

"에이...!!!"

 

꿍얼꿍얼 툴툴거리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제비뽑기가 시작됬다. 초조하게 기다리다보니 내 차례가 되고,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제비를 뽑았다.

 

"사쿠라, 너무 떨지마. 겨우 짝바꾸는건데 뭘."

 

이라고 말하며 싱긋 웃는 하타게 카카시 선생님. 남자라서 이런말하긴 뭐하지만, 눈웃음이 참 예쁘시다. 게다가 날 걱정해주는듯한 상냥한 말투에, 그만 설레이는 감정이 되버렸다.

 

"아..네."

 

라고 말하며 뽑고 제자리로 돌아가는데, 뭔가 섬짓한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 나를 굉장히 기분나쁜 표정으로 바라본것 같았다. 뭐지, 하고 주위를 돌려다보니 누구의 시선도 느껴지지않았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이상한 것까지 느끼나 보다, 나. 정신차려 하루노 사쿠라! 자리에 앉아서 뽑은 숫자를 보니 7번이다. 기분좋은 웃음이 흘러나왔다. 7번! 7은 누가뭐래도 행운의 숫자 아닌가. 미신이지만 역시나 7번을 뽑은것은 기분좋았다. 들뜬 상태로 자리배정이 되길 기다렸다.

 

"자..7번 옆은 16번. 그리고 그 다음은..."

 

16번. 내 옆자리에 앉게될 아이는 16번이다. 누구일까, 그 행운의 아이는.

 

 

 

 

 

 

 

 

 

"안녕, 하루노 사쿠라."

"으..응, 안녕."

 

금발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나를 보고 피식웃으며 인사하는 그 아이의 이름은..

 

우즈마키 나루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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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가 이상하다고, 말도 섞지말라고 하던 바로 그애다. 나루토. 하지만 겉으로보기에는 정말 멀쩡하게 생긴 남자애였다. 관리를 안해서 그렇지, 조금만 꾸며도 멋지다는 소릴 들을 축 같았다. 조금 표정이 우울해보이는것을 빼면 말이다.

 

"..뭘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봐?"

"으,응?! 아니야, 아무것도! 미안!"

"사과할 필요까진 없는데."

 

짐짓 시크하게 내뱉는 그 말투에 나는 그만 무안해졌다. 창피하다. 나루토보다, 나란애가 더 이상하다. 이렇게 대놓고 남자애 얼굴을 옆에서 뜯어보며 관찰하는게 더 수상할거다.

 

"자책할 필요는 더더욱 없고."

"....응?"

"풋, 너 좀 귀엽다? 하루노 사쿠라."

 

..웃었다. 그애가 웃었다. 우울해보이던 그 얼굴에서 웃음이 피어오르자 주변이 갑자기 화악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귀엽다니. 내가?

 

"큭큭큭큭."

 

뭐..지? 갑자기 돌변해서 기분나쁘게 비웃는듯한 나루토. 내가 또 뭘 잘못했나?

 

"이런 흔한 작업멘트에 넘어가다니, 너 진짜 순진하구나?"

"..아..."

 

슬슬 기분나빠지려고 한다. 이애, 이런식으로 사람 바보취급하는 거군. 그래서 애들이 그렇게 미워하는거고 말이야. 안봐도 뻔하다. 내 표정이 썩어들어가는것을 본건지, 나루토는 갑자기 또 급우울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너도...내가 미워?"

"뭐?"

"내가 싫으냐구. 내가 이상해?"

"...그런식으로 사람 바보취급하는건 누구라도 싫을거야."

"흐음, 그런건가. 난 그저 친해지려고 그런거뿐인데..."

 

그런 표정을 지으면, 내 쪽에서 너무 미안해지잖아.

 

"아, 아니야! 단지 나는..내가 이런식의 장난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것뿐이라고."

"너, 친구 많이 없지."

 

푹.(실제로 이런소린 들리지 않았다.) 누군가 내 가슴을 칼로 푹 찌른 느낌. 정곡을 찔렸다, 이애..! 강적이야!

 

"그걸 너가 할 소린 아닐텐데?"

"뭐?"

"나루토, 너 소문 이상하게 나있던데? 피해야할 인간 1순위라고."

"흐음..그래. 그렇단 말이지. 그럼 너는?"

"..내가 뭐?"

"왜 그런 소문이 난 나를 피하지 않는거지? 혹시.."

 

이 때 나루토는 내 쪽으로 몸을 숙이고 귀쪽에다가 이렇게 속삭였다.

 

"너도 내가 맘에 든거야?"

 

소름이 우수수 돋았다. 갑자기 귀에다 대고 뭐하는짓이야!

 

"너..너!"

"난, 너 맘에 드는데. 하루노 사쿠라."

".....!"

"처음 봤을때부터."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대체 이애 정체가 뭘까. 하나부터 열까지 종잡을수가 없는애다.

나는...나는..어떻게 했어야 됬을까. 내 앞에서 천진하게 웃는 나루토가 악마라는걸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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