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광주서 정세균 마주치자 돈얘기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9일 저녁 광주공항에서 우연히 만났다. 열린우리당이 민주신당과 합당(合黨) 사실을 발표한 지 1시간여 만이었다. 박 대표가 먼저 “오늘 합당했다면서?”라고 물었고, 정 의장은 “법적으로는 아직…”이라고 답했다. 이후 10여분간 이어진 두 사람의 대화는 주로 돈 얘기였다. 박 대표를 수행하던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이 “신당에 가더라도 2003년 분당 때 민주당에 남긴 빚은 갚고 가라”고 한 게 발단이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홍보물 제작비용, 당사 임대료 등으로 생긴 빚 43억원을 갚지 않은 채 당을 깨고 나가 열린우리당을 창당하자 ‘노무현 대선 빚’은 고스란히 민주당이 떠 안게 됐었다. 이 때문에 빚더미에 허덕이던 민주당은 줄곧 열린우리당 쪽에 갚으라고 주장해왔고, 정세균 의장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시절이던 2005년 1월 당시 한화갑 민주당 대표에게 “빚을 갚아주겠다”고도 했었다.
정 의장은 그러나 이날은 “김한길 대표가 많이 갚고 오지 않았냐”고 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뒤 5월 ‘중도개혁통합신당’(20석)을 창당하면서 2분기 국고보조금으로 12억7000여만원을 받았다. 이 돈은 중도개혁통합신당이 박상천 대표의 민주당과 합당(6월)해 만든 ‘중도통합민주당’에 귀속됐다. 김 대표는 이달 초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돈은 어쩔 수 없이 남겨놓고 나왔다.
정 의장과 박 대표는 같은 비행기 같은 줄에 앉아 서울로 올라왔지만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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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돼지 저금통으로 대선 치렀다고요?
10분의 1 넘으면 사퇴 한다고요?
100년 정당이 이렇게 먹튀하고 끝나나요?
몇 년이나 지났나요?